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얼음 낀 한강에서 무리한 출항, '코코몽호' 선장 집행유예

지난해 1월 27일 오후 성수대교 인근에서 침수된 한강 유람선 '코코몽 호'의 예인 준비작업이 사고 이틀 후인 28일 오전 한강 영동대교 부근에서 실시됐다. [중앙포토]

지난해 1월 27일 오후 성수대교 인근에서 침수된 한강 유람선 '코코몽 호'의 예인 준비작업이 사고 이틀 후인 28일 오전 한강 영동대교 부근에서 실시됐다. [중앙포토]

 
지난해 1월 얼어붙은 한강에서 무리하게 운항을 하다 가라앉은 유람선 '코코몽호' 운항 관계자들에게 법원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 김진환 판사는 업무상 과실 선박매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코코몽호 선장 이모(50)씨에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기관장 정모(33)씨에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침몰 과정에서 기름 유출로 한강 수질을 악화시킨 혐의(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유람선 소유주 '이랜드 크루즈'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코코몽호는 지난해 1월 26일 오후 1시 30분쯤 승무원 5명과 승객 6명을 태우고 잠실 선착장을 출발했다. 사고 당일 한강에는 두께 10㎝가 넘는 유빙이 형성돼 있었다. 코코몽호는 출발 후 8분 만에 유빙에 갇혀 운행이 어려워지자,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얼음을 깼다. 이 과정에서 배에 길이 120㎝·폭 17㎝의 구멍이 생겼다. 배에 구멍이 난 사실을 몰랐던 선장은 성수대교까지 32분 동안 4㎞를 더 운항했다. 2시 10분쯤 기관장이 침수 사실을 파악해 알리고 승무원들이 양수기로 기관실의 물을 퍼내기 시작했다. 물이 계속 들어오자 승무원들은 2시 27분 수난구조대에 구조 요청 신고를 했다. 코코몽호는 결국 성수대교 인근에서 침몰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의 업무상 과실을 인정하며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이 사고로 성수대교와 영동대교 사이 공공수역에 기름이 유출된 점 또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피고인들은 적극적으로 구호 조치에 나섰고, 신속하게 관계기관과 협력해 피해를 최소화하려 했"으며 "이로 인해 혹시 모를 결과를 막을 수 있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현 기자 lee.hyu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