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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테러범들 대형 폭탄테러 모의했다가 방식 바꿔”

스페인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서 17일 흰색 밴 차량이 돌진하는 테러가 발생해 부상당한 행인들이 보도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테러로 최소 14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 [바르셀로나 AP=연합뉴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서 17일 흰색 밴 차량이 돌진하는 테러가 발생해 부상당한 행인들이 보도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테러로 최소 14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 [바르셀로나 AP=연합뉴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최대 관광지인 카탈루냐 광장 인근 람블라스 거리에서 17일(현지시간) 밴 차량이 행인들을 향해 돌진해 최소 14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에는 세 살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중 14명은 중태여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스페인 당국에 따르면 사상자들은 스페인·프랑스·독일·네덜란드·아르헨티나·대만·미국·터키·중국 등 24개국 국적자들이다. 주스페인 한국 대사관은 “한국인이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캄브릴스 차량 테러
24개국 관광객 등 120여 명 사상

경찰 “테러 전날 폭탄 만들다 사고
용의자, 공격수단 사라져 차량 선택”

IS “우리가 했다” … 한국인 피해 없어
테러 용의자 5명 사살, 4명 체포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하얀색 밴 차량이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에서 람블라스 거리로 돌진했다. 밴은 약 500m를 달려 신문 가판대와 충돌한 뒤에야 멈춰섰다. 목격자들은 “차량이 빠른 속도로 달리며 최대한 많은 사람을 공격하려는 듯 지그재그로 운전하며 행인들을 들이받았다”며 “사람들이 튕겨 나갔고, 마치 파도치듯 도망다녔다”고 말했다. 거리에는 쓰러진 피해자들이 수십 명에 이르렀고, 비명을 지르는 이들도 다수 목격됐다.
 
관광객과 주민들이 비명을 지르며 내달리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상당수는 인근 상점에 들어가 수시간씩 피신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이번 테러를 자신들 소행이라고 밝힌 가운데 스페인 경찰은 용의자 4명을 체포하고 차량을 빌린 모로코 국적인 드리스 엘와크비르(28)의 사진을 공개했다. 영국 가디언은 “현지 경찰이 람블라스 거리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인 승합차 운전자의 신원을 18세 무사 엘와크비르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무사는 앞서 체포된 드리스의 동생이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현지 언론은 드리스가 바르셀로나에서 25㎞ 떨어진 렌터카 업체에서 범행에 사용된 밴 차량을 빌려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그는 언론을 통해 공개된 자신의 사진을 보고 직접 경찰을 찾아가 “신분증을 도난·도용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한 바 있다.
 
스페인 수사 당국은 테러 용의자들이 더 큰 규모의 대형 테러를 모의하고 있었다고 18일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카탈루냐 경찰청 대변인은 “용의자들이 바르셀로나에서 한 개 이상의 (폭탄물) 테러를 준비했지만, 폭발 사고로 공격 수단이 사라지자 어쩔 수 없이 차량 돌진 테러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이 밝힌 폭발 사고는 지난 16일 저녁 바르셀로나에서 남서쪽으로 200㎞ 떨어진 알카나르의 주택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범행에 쓸 폭탄을 만들다가 부주의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람블라스 테러 이후 18일 새벽 바르셀로나에서 100㎞ 떨어진 남서부의 해안도시 캄브릴스에서도 2차 테러로 보이는 차량 돌진 사건이 벌어져 민간인 6명과 경찰관 1명이 다쳤다. 경찰은 테러 용의자 5명을 사살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가짜 폭발물 벨트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휴가를 취소한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번 사건을 ‘지하디스트 테러’로 규정하며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슬픔과 추모를 전한다”고 했다.
 
이번 사건은 192명이 숨진 2004년 3월 마드리드 열차 폭탄테러 이후 스페인에선 최악의 테러 참사다. 당시 알카에다가 테러 배후를 자처했다. 이후 13년간 스페인은 테러 청정지역이었다. 유럽에서 폭탄·차량 테러가 줄을 잇는 동안에도 스페인이 안전했던 건 마드리드 열차 테러 이후 정부가 펼친 적극적인 테러 예방책 때문이다.
 
하지만 올 초부터 “지중해 인기 관광지가 테러의 타깃”이란 얘기가 돌더니 결국 테러를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해 7500만 명이 방문한 스페인은 불특정 다수를 노려 공포를 극대화하는 ‘소프트 타깃 테러’의 최적 대상지로 꼽혀왔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서울=홍주희 기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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