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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통계조차 엉망···살충제 전수조사는 믿을 수 있나





【세종=뉴시스】우은식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계란 살충제 검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오락가락 엉터리 자료를 내보내는 등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현재 전국 계란 농장을 상대로 진행중인 살충제 전수조사 결과는 믿을 수 있는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17일 오전 5시 현재 전국 산란계 농장 1239개 가운데 71% 가량인 876개 농장에 대한 검사를 완료해 이 가운데 허용 기준치를 초과해 살충제를 사용한 부적합 농장 32개 농가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전체 계란공급물량의 86.4%인 844개 농장에서는 적합 판정을 받아 오늘과 내일 중에 해당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의 시중 유통을 허용키로 했다.



그러나 일부 농장에서는 시료 채취에서부터 랜덤 샘플이 아닌 농장 주인이 임의 제출한 것을 수거하는 등 조사 전 단계부터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농장 주인은 사전에 통보를 받고 계란 한판씩 가지고 마을회관으로 나오라고 해 닭 농가에서 모아준 계란을 수거해 갔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농식품부 시료수거 지침에 따르면 검사원은 모집단의 대표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재배지 또는 적재상태 등을 고려해 Z자 형이나 W자형으로 최소한 6개소 이상 수거지점을 선정해 채취하도록 규정돼 있다.



산란계 농장에서 계란에 대한 시료 채취를 제대로 진행하려면 농장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랜덤 샘플로 계란을 수거해와야 하는데 농장주가 모아준 계란을 수거했다면, 이 시료에 의한 검사결과는 믿을 수 없는 것이 된다.



실제로 경기도의 한 동물약품 판매상이 이번에 사용금지 살충제로 지목된 '피프로닐'을 중국에서 수입해 4개 농가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수조사에서는 이 가운데 2곳 농장에서만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검사결과에 허점을 노출됐다.



애초 두 달 정도의 시간을 갖고 진행할 예정이었던 양계 농가 전수조사를 단 3일만에 끝내기로 하면서 졸속 검사로 무리하게 진행되면서 이같은 부실 검사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농식품부 관련 공무원 32명이 전원 현장에 나가 연일 전수검사에 투입돼 있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직원들도 전수 조사에 나서고 있지만 전체 1239개 농가를 상대로 3일만에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것 자체가 애초에 무리라는 것이다.



또한 지자체와 정보 공유와 협업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새롭게 추가된 부적합 계란 살충제 농가에 울산 울주군 농가 2곳이 포함됐는데, 이들 농가는 시료 채취일이 지난 1일과 2일이었고 비펜트린이 허용치를 초과해 검출됐음에도 보름이 지난 17일에서야 그 내용이 공개됐다.



살충제 계란 소식이 최초로 알려진 14일 이전에 이미 살충제가 검출됐음에도 보름여 동안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소비자들은 살충제 계란을 구매했다는 얘기가 된다.



검사기관인 울산광역시가 늑장 보고를 한 것인지 농식품부가 늑장 대처를 한 것인지 어느 한 쪽은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농식품부는 이에 대해 고병원성 인플루엔자(AI) 문제 이후에 농장주들이 출입을 불허하는 경우가 있어 표본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인정하고 해당 농장에 대해 계란 출하를 중단하고 재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국회 현안보고에서 "일부 표본에 문제가 있어 121개소에 대해 재검사하고 있다"며 "전수 조사 내역과 조치 사항는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es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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