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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구상 현실로 옮기는 청와대 신 실세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정책 실세'가 부상하고 있다. 문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진들이 각자 핵심 정책을 주도하며 대통령의 구상을 실행하는 신 실세로 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하성 정책실장,정의용 국가안보실장,임종석 비서실장(왼쪽부터)이 지난 5일 오후 청와대 위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중앙포토]

장하성 정책실장,정의용 국가안보실장,임종석 비서실장(왼쪽부터)이 지난 5일 오후 청와대 위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중앙포토]

 
과거 실세는 문고리 권력을 바탕으로 힘을 발휘했다면 새로운 실세들은 굵직굵직한 정책으로 대한민국의 방향을 바꾸는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다.
김수현 청와대 사회문화수석. [중앙포토]

김수현 청와대 사회문화수석. [중앙포토]

 
①‘문재인표 정책’ 이끄는 김수현=김수현 청와대 사회문화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현안에 거의 빠짐없이 등장한다.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킨 신고리원전 5, 6호기 건설 잠정 중단 등 탈원전 정책, 8ㆍ2 부동산 대책, 4대강 수문보 상시 개방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김 수석은 취재진과 만나서도 자기 생각을 거리낌 없이 밝히는 등 자신감도 넘친다.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도 국민경제비서관 등을 지내며 부동산 정책을 주도했던 그는 당시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여러 번 정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점에서 명백한 실패”라고 ‘쿨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의견에 대해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16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고위 당ㆍ정ㆍ청 회의에 참석한 장하성(왼쪽) 청와대 정책실장. [중앙포토]

16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고위 당ㆍ정ㆍ청 회의에 참석한 장하성(왼쪽) 청와대 정책실장. [중앙포토]

 
②소득 주도 성장론 엔진 장하성=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도왔다. 이번 대선에서도 장 실장은 문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이 없었지만 전격 발탁돼 청와대로 들어온 이후 안착했다. ‘소득 주도 성장론’을 주창해온 그는 ‘부자 증세’ 문제에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하는 등 정책의 컨트롤타워로 나서고 있다. 특히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등 경제팀 곳곳에 이른바 ‘장하성 라인’이 구축됐다는 말도 나온다. “만담가로 나서도 좋겠다”는 평가를 받는 장 실장은 입담이 좋아서 각종 회의에서 문 대통령을 웃게 만드는 역할도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19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당대표 초청 정상외교 성과설명회를 하기에 앞서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보좌관들과 함께 그늘로 테이블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19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당대표 초청 정상외교 성과설명회를 하기에 앞서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보좌관들과 함께 그늘로 테이블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③‘한국판 웨스트 윙’ 만드는 임종석=문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과는 달리 청와대 본관 집무실 대신 비서진이 머무는 여민관 집무실을 이용하면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미국 백악관처럼 대통령과 참모진이 스스럼없이 소통하는 ‘한국판 웨스트윙’으로 청와대가 변모하는 데 임 실장이 나서고 있다. 임 실장은 문 대통령에게 보고할 현안이 있으면 부속실을 통해 별도의 약속을 잡지 않고서도 집무실 문을 몇 번 두드린 뒤 들어간다고 한다. 여민1관 2층이 비서실장실, 3층이 대통령 집무실이다. 재선 의원 출신인 임 실장은 정부조직법 개편안과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에서 막혀 있을 때 직접 야당을 찾아가 사과하는 등 정무 현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④맥매스터의 파트너 정의용=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외교관 시절에는 주로 다자 외교나 통상을 담당했다. 하지만 북한 미사일 도발 등 중요 위기 국면마다 허버트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핫 라인’을 통해 논의하는 등 외교 안보의 핵심 포스트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배치 문제로 한ㆍ미 간 갈등이 노출되던 지난 6월에는 맥매스터의 자택에서 5시간 동안 마라톤 대화를 나누며 문 대통령의 첫 한ㆍ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 정지 작업을 하는 역할을 했다.
 
지난 7월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에 앞서 조국 민정수석(오른쪽)이 박상기 법무부장관(왼쪽)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 7월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에 앞서 조국 민정수석(오른쪽)이 박상기 법무부장관(왼쪽)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중앙포토]

⑤‘검찰 개혁’의 아이콘 조국=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임명 그 자체로 검찰 개혁의 신호탄이었다. 비고시ㆍ비검사 출신의 그를 권력의 핵심 노른자위에 앉힌 자체가 문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됐다. 조 수석은 임명 직후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검찰 개혁을 마무리짓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와 검찰ㆍ경찰 수사권 조정 등은 학자 시절 그의 소신이다. 문 대통령이 자신이 노무현 정부 시절 맡았던 초대 민정수석 자리에 조 수석을 발탁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허진·위문희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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