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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군복 입고 '바카야로' 외친 中 청년들…결국 수갑 차

지난 13일 중국 광서장족자치구 빈양시 빈양역 앞에서 한 중국 남성이 옛 일본군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지난 13일 중국 광서장족자치구 빈양시 빈양역 앞에서 한 중국 남성이 옛 일본군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철부지 중국 청년들의 옛 일본군 흉내 내기가 중국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일본의 태평양전쟁 패전일을 이틀 앞둔 지난 13일 중국 광서장족자치구 빈양(宾阳)시에선 일본군 군복을 입은 남성 2명이 스쿠터를 타고 시내 중심가인 빈양역 앞에 나타나 특이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군복을 입은 한 남성이 일본도를 흉내 낸 모형 칼을 빼 들어 허공에 휘저으며 큰 목소리로 일본어 욕설을 하는 동안, 또 다른 남성은 스쿠터에 앉은 채 낄낄거리며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일본 만화 캐릭터를 흉내 내는 일종의 ‘코스프레(‘코스튬 플레이’의 준말)’를 한 것이다.  
두 사람은 재미 삼아 한 일이었지만 사안은 이내 심각해졌다. 당시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이들의 기행을 찍어 올린 영상이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급속히 전파되면서 논란이 일자 현지 공안이 두 사람을 긴급 체포했다. 1984년생과 1997년생으로 확인된 두 사람은 공안 조사 과정에서 “단지 주목을 받고 싶어서 한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7일에도 중국 현지 SNS에 일본군 코스프레를 즐기던 남성 4명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들은 상하이 시내 근대 문화재인 대륙은행창고 앞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해군복 등을 입고 한밤중에 기념사진을 찍었다. 
지난 7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라온 사진. 옛 일본군 해군 복장을 한 중국 청년들이 일제 만행을 고발하는 기념관으로 사용 중인 건물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사진 웨이보 캡처]

지난 7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라온 사진. 옛 일본군 해군 복장을 한 중국 청년들이 일제 만행을 고발하는 기념관으로 사용 중인 건물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사진 웨이보 캡처]

그런데 이 건물은 상하이 시정부가 1937년 제2차 상하이사변과 난징대학살 등 일본군의 침략행위를 고발하기 위한 기념관으로 현재 사용 중인 곳이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은 비난과 분노를 쏟아냈다. 결국 이들도 치안관리조례 위반 혐의로 현재 공안의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에서 일본군 코스프레가 나타난 건 비단 최근 일이 아니다. 2013년에는 20대 여성들이 군복을 입고 수염을 단 채 생일파티를 즐긴 장면이 웨이보로 확산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중국 20대 여성의 일본군 코스프레. [사진 웨이보 캡처]중국 20대 여성의 일본군 코스프레. [사진 웨이보 캡처]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은 “일본군 군복을 입은 젊은이들의 뉴스를 접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면서 “수치심도 없는 것인가. 교육이 결여돼 있다”는 내용의 비평을 최근 실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중국 인터넷 상에선 ‘야스쿠니 신사에서 군인 코스프레를 하는 일본인과 똑같이 전쟁 희생자들을 바보로 여기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 등의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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