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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초등교사 임용 대기자 0명, 울산 속사정은?

울산은 10여년 째 초등교사 임용 대기자가 0명이다. 사진은 울산시교육청 전경. [사진 울산시교육청]

울산은 10여년 째 초등교사 임용 대기자가 0명이다. 사진은 울산시교육청 전경. [사진 울산시교육청]

수도권 등 대도시에서는 초등교사 임용 대기자가 넘치고 농어촌에서는 모자라는 가운데 울산 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대기자 수가 ‘0’명이라 의문을 자아낸다. 울산교육청이 갑작스러운 교사 부족 때 기간제 교사로 메우면서 학부모들의 불만도 사고 있다. 
 
초등교사 선발 인원은 교육부가 매년 9월 초 각 시·도 교육청에 정원을 배정하면 교육청이 다음 연도 퇴직자 수 등을 고려해 정한다. 임용시험 합격자가 발령받지 못하면 임용 대기자로 남는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임용시험 합격자를 해당연도에 모두 임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 대기자가 없다”고 말했다. 울산의 경우 10여 년째 초등교사 임용 대기자가 0명이다.
 
교육청 측은 “울산 지역 초등학교 수는 5개 광역시 가운데 가장 적은 117개(2016년 기준)로 대기자를 많이 두기 어렵고, 울산에 교육대학이 없어 선발 인원을 보장할 필요도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임용 대기자가 없을 경우 교육 현장에서는 교사가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년·명예퇴직이나 육아휴직 같은 비 계획적으로 발생하는 결원 수를 정확히 맞추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울산시교육청은 매년 3·9월 인사 때 임용 합격자를 모두 발령 낸 뒤 정년·명예퇴직, 육아휴직, 파견, 징계 등으로 결원이 생기면 기간제 교사로 메운다. 
 
하지만 최유경(더불어민주당) 울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의원은 “정규직 교사를 채용할 곳에 기간제 교사를 두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2016년 교육통계연구센터에 따르면 울산 지역 초등교사의 기간제 교사 비율은 4.5%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5번째, 광역시 가운데 인천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도상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장은 “대기자가 없으면 학교는 결원이 생길 때마다 기간제 교사 선발의 부담을 안아야 하고 교육환경이 불안정해져 학생과 학부모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초교 1학년생 딸을 둔 고희정(36)씨는 “초등학교에는 퇴직 교사가 기간제 교사로 많이 오는데 본인의 수업 방식을 고집하거나 시간 때우기 식으로 수업하기도 해 걱정”이라며 “학교 관계자가 개인적 친분으로 기간제 교사를 뽑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들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일선 교사들도 대기자가 0명인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울산 지역 초등학교 교사 이민정(가명·35)씨는 “아무래도 기간제 교사보다 정규 교사가 오면 동료 교사로서 업무를 나누기에 좋다”며 “임용 대기자가 있으면 학교 측이 사람을 뽑기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교육청이 수년째 대기자를 두지 않는데다 선발인원 역시 2013년 99명에서 이듬해 48명으로 줄인 이후 3년 째 30명을 유지하고 있어 울산 지역 임용 고시생들은 울상이다. 교육청 측은 “교사 정원은 교육부가 정하는 것이고 원칙적으로 대기자가 생기지 않게 운용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육부 관계자는 “아예 0명보다는 대기자가 적정 인원 필요하다”는 다른 의견을 내놨다.  
 
울산=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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