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남산 중정 6국 터, 인권전시 공간으로

군부독재 시절 서울 중구 남산 예장자락에는 학원사찰과 고문으로 악명 높은 중앙정보부 6국이 자리했다. 인권 침해라는 어두운 역사로 점철된 중앙정보부 6국 터에 인권광장과 전시실이 갖춰진 ‘기억 6’이 만들어진다. 6국을 의미하는 ‘6’과 부끄러운 역사를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서울 첫 다크 투어 코스, 내년 오픈
학원사찰 등 인권 침해 어두운 역사
취조실 재현하고 역사탐방로 조성

서울시는 이달부터 ‘기억 6’을 조성하기 시작해 내년 8월 공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중앙정보부 6국 건물은 서울시청 남산 제2청사로 사용되다가 지난해 8월 지상부가 모두 철거됐다. 시는 16일 지하 공간 해체 작업을 마무리한 뒤 ‘기억 6’ 조성 공사에 착수한다.
 
옛 중앙정보부 6국 건물은 서울시청 남산 제2청사로 사용되다가 지난해 8월 철거됐다.[사진 서울시]

옛 중앙정보부 6국 건물은 서울시청 남산 제2청사로 사용되다가 지난해 8월 철거됐다.[사진 서울시]

이 자리에인권광장과 빨간 우체통 모양 전시실을 갖춘 ‘기억 6’이 조성돼 내년 8월 공개된다. [사진 서울시]

이 자리에인권광장과 빨간 우체통 모양 전시실을 갖춘 ‘기억 6’이 조성돼 내년 8월 공개된다. [사진 서울시]

‘기억 6’은 약 300㎡(약 91평) 면적의 광장으로 조성된다. 광장엔 빨간 우체통 모양의 전시실(지하 1층, 지상 1층)이 들어선다.
 
‘기억 6’을 기획한 서해성 작가는 “빨간 우체통은 거대 권력에 의한 ‘고통의 공간’을 ‘소통의 공간’으로 회복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지하 1층 전시장엔 중앙정보부의 취조실이 재현된다. 1층의 유리 바닥을 통해 지하 1층이 내려 보이는 구조다. 1층 전시장엔 자료 검색이 가능한 아카이브 시설과 국내외 작가들의 영상을 상영하는 빔프로젝터가 설치된다. 광장에는 6개의 기둥이 세워진다. 각 기둥엔 아픈 역사를 다시는 반복하지 말자는 의미를 담은 문구가 새겨진다.
 
중앙정보부 6국 건물(서울시청 제2청사 건물) 콘크리트·벽돌 등의 잔해 일부는 기억 6의 바닥·기둥 등으로 활용된다. 서 작가는 “역사적 상처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취지로 해체 후 재구성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기억 6’은 시가 최초로 선보이는 이른바 ‘다크 투어’ 코스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시는 중앙정보부가 자리잡았던 길과 일제의 통치기구가 있던 길을 역사탐방로로 조성해 내년 8월부터 운영한다. 각각 ‘인권의 길’(약 930m 구간), ‘국치의 길’(약 2㎞ 구간)이라고 이름 붙였다. 기억 6은 ‘인권의 길’의 출발점이자 국치의 길과 연결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고통의 역사를 창조적으로 재구성해 시민에게 역사 교육의 장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