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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마리’‘08 LSH’ 찍힌 계란 주의보

국내산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자 15일 대형마트가 계란 판매를 중단했다. 이날 서울 시내 한 마트의 계란 판매대가 텅 비어 있다. [임현동 기자]

국내산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자 15일 대형마트가 계란 판매를 중단했다. 이날 서울 시내 한 마트의 계란 판매대가 텅 비어 있다. [임현동 기자]

살충제 계란 충격이 국내를 덮치고 있다. 국내산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농가의 계란 출하를 잠정 중단하고 국내 산란계 농장 1456곳에 대한 전수 조사에 들어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의 식별표시를 공개했다. 경기도 남양주시 마리농장에서 생산한 ‘08 마리’와 광주시 우리농장에서 생산한 ‘08 LSH ’ 계란이다. 두 농장에서 매일 유통시키는 계란은 각각 2만5000개, 1만7000개다. 국내 대형마트와 수퍼마켓, 편의점 등은 계란 판매를 중단했다. 소비자들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이 얼마나 해로운지 불안해한다. 중앙일보가 궁금증을 따져 봤다.
 

식약처, 살충제 검출된 계란 공개
정부는 농장 1456곳 전수조사
“오늘부터 평소 물량 25% 유통”
대형마트·수퍼 등은 판매 중단

가열해도 살충제 성분 안 없어져
인체엔 안 쌓이고 1~2주면 배출

◆인체에 얼마나 해로운가
 
검출된 살충제 성분은 피프로닐(Fipronil)과 비펜트린(Bifenthrin) 두 가지다. 국내에서 피프로닐은 개와 고양이의 벼룩과 진드기를 제거하기 위해 쓰고 닭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다만 국제 식품 농약잔류 허용 규정인 코덱스(CODEX)는 계란의 피프로닐 허용치를 0.02㎎/㎏으로 정했다. 경기도 남양주 마리농장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 0.0363㎎/㎏이 검출됐다. 경기도 광주 우리농장에서는 기준치(0.01㎎/㎏)를 초과한 0.0157㎎/㎏의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비펜트린은 닭에 기생하는 이를 죽이기 위해 사용한다. 전북 순창의 한 농장에서도 비펜트린이 나왔지만 기준치 이하였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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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피프로닐을 대량으로 섭취했을 경우 신장과 간, 갑상샘 기능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치명적이진 않다는 게 전문가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정상희 호서대 교수는 “1회 섭취 허용량을 따져야 하는데 코덱스에 따르면 피프로닐은 ㎏당 0.0002㎎까지 괜찮다”며 “성인은 괜찮고 어린이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양주 농장에서 검출된 피프로닐 양을 60g 계란 1개로 환산하면 0.002178㎎이다. 이를 체중 60㎏인 성인이 먹었다면 0.0000363㎎/㎏을 섭취하게 돼 기준치에 못 미친다. 그러나 10㎏ 소아라면 0.0002178㎎/㎏으로 1회 허용량을 초과한다.
 
살충제는 조류인플루엔자(AI)보다 더 위험한 측면이 있다. AI 바이러스는 계란 껍데기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는 데다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 그러나 피프로닐은 계란 프라이를 하거나 삶아도 없어지지 않는다. 다만 피프로닐은 몸에 쌓이진 않고 1~2주일이면 빠져나간다.
 
◆‘08’이 찍힌 계란 먹어서는 안 되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살충제가 검출됐다고 공개한 08 마리(왼쪽)와 08 LSH 계란. [사진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살충제가 검출됐다고 공개한 08 마리(왼쪽)와 08 LSH 계란. [사진 식약처]

 
소비자들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을 확인하려면 계란 껍데기의 번호를 살펴야 한다. 계란 껍데기에는 생산지를 표시하는 번호가 찍혀 있다. 서울은 01, 경기도는 08 이런 식이다. 번호 뒤에는 생산 농가의 이름 등이 표시돼 있다. 소비자들은 냉장고 속 계란을 확인해보고 살충제가 검출된 계란이면 먹지 않는 게 좋다.
 
농식품부는 산란계 농장 조사 결과 살충제가 검출되지 않은 계란은 16일부터 유통을 허용할 계획이다. 부적합 농장은 2주 간격으로 추가 검사를 할 계획이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16일부터 평상시 계란 유통량의 약 25%가 유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장원석·심새롬 기자, 정종훈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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