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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스타일'은 티파니? 미 법원 “코스트코 220억원 배상하라”

[박현영의 글로벌 J카페 ]
'티파니 스타일'은 티파니?  
 
대형마트에 갔는데 명품 브랜드의 디자인을 내건 다이아몬드 결혼반지를 판다. 평소 관심을 갖고 눈여겨보던 제품이다. 가격은 당연히 해당 브랜드 부티크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싸다. 
 
다양한 디자인의 티파니 다이아몬드 결혼 반지. [사진 티파니]

다양한 디자인의 티파니 다이아몬드 결혼 반지. [사진 티파니]

뒤늦게 이를 알게 된 명품 브랜드는 대형마트를 상대로 “우리 제품 짝퉁을 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대형마트는 “해당 브랜드 제품이라고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미국에서 일어난 사례의 주인공은 대형마트 코스트코와 명품 브랜드 티파니다.
 
한 가족이 대형마트 코스트코 매장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 위키피디아]

한 가족이 대형마트 코스트코 매장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 위키피디아]

명품 브랜드 티파니가 대형마트 코스트코를 상대로 “짝퉁 티파니 반지를 팔았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미국 지방법원 로라 테일러 스웨인 판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코스트코는 티파니에 모두 1930만 달러(약 220억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법원은 “코스트코는 티파니가 만들지 않은 티파니 반지를 판매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티파니의 손을 들어줬다.   
손해 배상액은 코스트코가 ‘티파니 반지’ 판매로 얻은 이익의 3배인 1110만 달러에 징벌적 손해배상액 825만 달러를 더해 결정됐다.  
 
티파니는 이날 성명을 통해 “  티파니의 상표권과 브랜드 가치가 중요하게 보호받아야 할 대상임을 인정받았다”며 판결을 환영했다. 이어 “이번 판결은 티파니의 상표권을 침해한 코스트코와 그럴 가능성 있는 다른 기업들에 명확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코스트코는 성명을 통해 “판결을 인정할 수 없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코스트코는 “우리가 판매한 반지는 흔히 말하는 티파니 ‘위조품(counterfeit)’의 범주에 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티파니와 코스트코의 소송전은 2013년 시작됐다. 티파니는 고객으로부터 “코스트코에서 티파니 반지를 팔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티파니가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매장에 여러 종류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진열해 놓고 제품 앞에 ‘티파니’라고 적어 판매했다. 이를 보고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 수 백 또는 수천 명은 자신이 코스트코에서 티파니 반지를 샀다고 오인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코스트코가 일부 매장에서만 ‘티파니’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온라인몰에서는 이를 명시하지 않아, 티파니가 이같은 불법 행위를 인지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코스트코는 “티파니 스타일의 세팅이라는 걸 설명하기 위해 ‘티파니’라는 표현을 일반 명칭으로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티파니의 다이아몬드 결혼 반지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코스트코는 이 같은 디자인을 흉내내 ‘티파니 스타일’이라는 일반적인 세팅 기법을 설명하는 의미로 사용했다는 주장이다.
티파니의 상징인 '티파니 블루' 색깔의 박스와 리본. 티파니 제품을 구매하면 이 박스와 리본으로 포장해준다. [사진 티파니]

티파니의 상징인 '티파니 블루' 색깔의 박스와 리본. 티파니 제품을 구매하면 이 박스와 리본으로 포장해준다. [사진 티파니]

 
고객이 티파니 반지를 샀다고 오인할 만한 일이 없었다는 주장도 폈다. 반지 어디에도 티파니라는 브랜드명을 각인하지 않고, 티파니의 상징과도 같은 파란색 박스와 리본을 사용해 제품을 포장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코스트코는 “진짜 티파니 반지인 줄 알고 샀다는 고객이 10명도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웨인 판사는 향후 코스트코가 어떠한 경우에도 ‘티파니’라는 단어 하나만 사용해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티파니’ 단어 뒤에 ‘세팅’ ‘세트’ ‘스타일’이라고 쓰는 것은 가능하다고 유권 해석했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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