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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위안부 유물 기증, 새로운 내용 더 나올 것

일본인으로부터 기증받은 부산출신 위안부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는 김우림 관장. [송봉근 기자]

일본인으로부터 기증받은 부산출신 위안부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는 김우림 관장. [송봉근 기자]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지난 8일 일본인으로부터 일본군 위안부 사진 1점과 당시 상황을 기록한 30여 페이지의 ‘야전 위안소 버마 종군 슬픈이야기’ 등 26점의 유물을 기증받았다. 기증자는 일본 후쿠오카 현에 위치한 ‘병사·서민 전쟁자료관’의 다케도미 지카이(武富慈海·63) 부관장이다.
 

김우림 일제강제동원역사관장
사진·야전 위안소 이야기 등 26점
세상에 알려 아베 사죄 받아낼 것

일본군 위안부 존재를 증명해주는 유물을 넘겨받은 김우림(56) 일제강제동원역사관장은 최근 더 바빠졌다. 사진 속 피해 여성을 찾아야 하고, 위안부 기록물과 사진의 진위를 가려내야 한다. ‘야전 위안소 버마 종군 슬픈 이야기’에 적힌 기록물을 분석해 새로운 사실이 있다면 알려내는 일도 해야 한다. 그는 “기증한 유물 중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 다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록물을 차근히 분석해가며 위안부 문제와 징용노동자의 실상을 세상에 알려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 관장은 2016년 6월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인에게 유물을 기증받았다고 했다. 그는 “일본으로 강제동원된 노동자와 일본군 위안부의 참상을 알려내고자 연구하는 일본인들이 매우 많다”며 “이를 바탕으로 아베 정권의 사죄를 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한국인이 일제 강제동원과 위안부 문제의 참상을 알아야 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하지만 무겁고 어려운 주제여서 한국인들의 관심을 끌기가 쉽지 않다. 다행히 최근 영화 ‘군함도’ 등이 개봉하면서 역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김 관장은 “영화 군함도는 픽션이 가미돼 있지만,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강제동원노동자의 참상을 알리는 데 한몫했다”며 “군함도 사진전을 열고, 체험 프로그램으로 참여도를 높이는 등 다양한 접근방식으로 한국의 아픈 역사를 알려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일제강제동원역사관 6층 기획전시실에선 지난 14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군함도 사진전을 개최한다. 역사적 아픔을 사진으로 기록해 온 이재갑 작가가 2008년 낚시꾼으로 위장해 배를 타고 군함도에 들어가 몰래 찍은 40여 점을 전시한다. 그는 “이 작가가 자신의 사진이 국립박물관에 전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며 “정권이 바뀌어서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국내 민간단체에서 일제강제동원된 이들을 기리는 노동자상을 세우는 등 적극적으로 강제노동 문제를 알리고 있다. 김 관장은 “국민의 여망을 담아 민간에서 강제동원노동자를 기리는 것을 환영한다”며 “민간단체와 별개로 역사관 차원에서 잊지 말아야 하는 한국의 아픈 역사를 알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관장은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같은 대학 박물관 학예사로 시작해 17년간 경험을 쌓았다. 이어 서울역사박물관장 5년, 울산박물관장을 5년 역임한 뒤 지난해 6월부터 일제강제동원역사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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