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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한 스커드용 핵탄두 소형화 2014년에 완성”

북한이 실전에 배치한 중·단거리 미사일 스커드와 노동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 소형화를 이미 2014년에 완성한 것으로 정부당국이 내부적으로는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지난해 3월 "핵탄(두)을 경량화해 탄도 로켓에 맞게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했다"고 주장하며 핵 폭발장치(미러볼)을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앞에 있는 미러볼의 디스크 모양 수 십개가 수 천분의 1초 안에 동시에 폭발해야 내부의 핵물질의 핵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사진 노동신문]

북한은 지난해 3월 "핵탄(두)을 경량화해 탄도 로켓에 맞게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했다"고 주장하며 핵 폭발장치(미러볼)을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앞에 있는 미러볼의 디스크 모양 수 십개가 수 천분의 1초 안에 동시에 폭발해야 내부의 핵물질의 핵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사진 노동신문]

중앙일보가 입수한 군과 정보당국의 2014년 비공개 북핵 평가회의 자료에 따르면 “한미 공동평가의 결과”라면서 “(핵탄두의 경우)북한이 보유한 탄도미사일에 탑재해 무기화할 수준”이라는 평가를 했다. 그러면서 “달성”이라는 표현을 썼다. 
 
사실상 미국 본토 뿐 아니라 한국을 핵탄두로 공격할 수 있을 정도의 소형화를 오래 전에 마쳤다는 의미다. 그러나 북한이 단거리미사일인 스커드와 중거리인 노동 미사일에 탑재가능하도록 핵탄두를 실제로 탑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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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자료에는 또 “추가 핵실험(4차)은 폭발력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실험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실제 북한은 지난해 1월 4차 핵실험 직후 “첫 수소탄 실험 완전 성공”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 직후 미 국방정보국은 북한이 ICBM에 탑재할 핵무기 소형화에 진전을 보여 내년 중 실전배치가 가능할 것이란 평가를 내렸다.
 
정부 당국도 내부적으로는 이미 3년전 북한의 핵 능력을 완성단계라고 평가해왔지만 공개적으로는 소형화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혀왔다. 다만 지난달 5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북한의 핵무기는 상당한 소형화 수준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추측한다”면서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를 평가했다. 정부 당국자는 “한미일을 비롯해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무기를 인정하지 않기로 합의가 돼 있었다"며 "북한이 핵보유국이 된다면 정치적, 군사적인 파장이 큰 만큼 인정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 당국이 당시 회의자료에서 판단한 북한 핵탄두 소형화의 근거는 크게 두 가지였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우선 1980년대 말부터 북한이 평북 구성시 용덕동에서 실시해 온 기(고)폭실험장의 폭발구 크기가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기폭장치는 수 천분의 1초 동안 플루토늄이나 고농축우라늄(HEU)이 분열을 일으키도록 촉매제 역할을 하는 장치다. 여기엔 탬퍼(tamperㆍ핵물질을 감싸는 장치)등을 장착한다. 1989년 처음 포착됐을 때의 폭발구 직경이 2m였지만 2000년 1.8m, 2001년 1.2m, 2002년 이후 1m 이내로 줄었다는 게 당시 회의에 보고된 내용이었다. 핵탄두 직경을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을 정도(스커드 70㎝, 노동 90㎝)로 줄였기 때문에 폭발구 직경도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미국이나 중국 등 다른 나라의 핵무기 개발 기간도 정부의 판단 근거중 하나였다. 자료에는 “핵무기 보유 5개국(미ㆍ영ㆍ프ㆍ러ㆍ중)을 기준으로 (1차)핵실험 이후 2~7년 만에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적시했다. 1차 핵실험 이후 미국은 7년, 중국은 2년만에 핵보유국이 됐다. 북한은 2006년 핵실험을 해 8년(2014년 기중)이 흘렀다는 것도 판단에 고려했다.  
 
하지만 당시 북핵 평가회의 직후 발간한『국방백서 2014』에 정부는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도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만 적었다. 지난 1월 발간된『국방백서 2016』에는 “고도화ㆍ가속화ㆍ현실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이라는 선으로 표현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핵물질(플루토늄 또는 고농축우라늄) 확보, 기폭장치 기술 진전에 이어 최근에는 운반수단인 화성-14를 통해 위협 수준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핵동결을 추진하는 동시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를 서둘러야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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