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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은퇴 투어' 첫 선물은 '보문산 소나무'

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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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려버려~ 보문산으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응원 구호다.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이승엽(41·삼성)의 '은퇴 투어' 기념 선물로 보문산 소나무 분재를 선택했다.
 
야구장에서 바로 보이는 보문산 정상에 타자의 공이 닿기 위해선 거리 2600m를 비행해야 한다. 비거리 115m의 홈런 23개가 필요하다. 대전에서 28개의 홈런을 친 이승엽은 타구단 선수로는 유일하게 홈런으로 보문산 정상을 넘긴 선수다. 한화 구단은 이런 의미를 담아 보문산의 상징이자 대전의 시목(市木)인 소나무 분재를 준비했다.  
 
프로야구 통산 210승을 올린 '한화의 전설' 송진우(51)가 '전설' 이승엽에게 선물를 건넸다. 야구장을 찾은 팬들은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다. 이승엽은 담담한 표정으로 선물을 받았다.  
송진우에게 축하받는 이승엽  (대전=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1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은퇴투어 행사에서 송진우 전 한화 투수로부터 한화구단에서 준비한 기념품인 보문산 소나무를 받고 있다. 2017.8.11 mtkh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송진우에게 축하받는 이승엽 (대전=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1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은퇴투어 행사에서 송진우 전 한화 투수로부터 한화구단에서 준비한 기념품인 보문산 소나무를 받고 있다. 2017.8.11 mtkh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승엽의 '은퇴 투어' 첫 행사였다. 이승엽은 '은퇴 투어'를 통해 프로야구 10개 구단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한다. 프랜차이즈 스타의 은퇴식이 그 선수의 홈에서 열린 경우는 많다. 하지만 다른 팀 구장을 돌며 상대 팀 팬 앞에서 '은퇴 투어'를 하는 건 그가 처음이다. 
 
행사는 삼성의 구단별 마지막 원정경기 날 열린다. 첫 '은퇴 투어' 행사일인 11일은 올 시즌 삼성이 대전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 날이었다. 그런데 전날(10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삼성의 대전 원정 최종전은 9월 이후 열리게 됐다. 하지만 당초 준비했던 대로 11일 첫 '은퇴 투어' 행사를 진행했다.
[포토]이승엽, 마지막 올스타전 2루타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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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시작 3시간을 앞두고 소나기가 퍼부었다. 하마터면 첫 행사부터 일정이 꼬일 수도 있었다. 줄기차게 내리던 비는 2시간 전부터 잦아들더니 완전히 멈췄다. 이승엽은 "나를 보기 위해 멀리서 오는 분들도 있고, 행사를 준비한 분들도 있다. 헛걸음을 하면 어떻하나 걱정했는데 비가 그쳐 다행"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처음 맡게된 한화 역시 선물에 특별한 의미를 담기 위해 고심했다. 정근우·김태균 등 한화 선수 6명은 특별 선물 전달에 앞서, 대전구장 베이스에 응원메시지를 손수 적어 이승엽에게 전달했다.


한화 구단은 "첫 은퇴 투어가 생소할 수밖에 없어 팬 정서를 고려하면서도 이승엽의 마지막 대전 경기라는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은퇴 투어가 선수와 팬들이 즐겁게 축하해 줄 수 있는 좋은 문화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근우는 "어릴 적 TV에서 지켜본 프로야구의 전설과 함께 선수생활을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은퇴 시기를 스스로 결정하고 아름답게 이별하는 건 축복이다. 후배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거 같다"고 했다.  
 
축복 속에 작별을 준비하는 이승엽은 되레 걱정이 한가득하다. 자신에게 관심이 쏠리면서 경기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승엽은 "은퇴 투어를 가능하면 소박하게 하고 싶다"고 KBO와 구단들에 미리 부탁했다. 
 
마지막 시즌이라지만 이승엽의 활약은 여전하다. 시즌 타율 0.286, 18홈런·64타점(10일까지)을 기록 중했다. 여전히 삼성의 중심타선을 지키며 맹타를 휘두른다. 일부 팬들은 "은퇴를 미뤄달라"고 간청할 정도다. 
 
이승엽은 "팬들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프로의 목표는 이기는 것이고, 은퇴 투어 날에도 목표는 같다"고 말했다. 이날 이승엽은 어린이 36명과 함께한 사인회를 마치고 곧바로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배트를 들고 그라운드에 나가 진지한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이날 시작한 이승엽의 '은퇴 투어' 행사는, 18일 수원(kt), 23일 서울 고척(넥센), 다음달 1일 인천(SK), 3일 서울 잠실(두산), 8일 부산(롯데), 10일 광주(KIA), 15일 창원(NC)으로 이어진다. LG전 은퇴 투어 일정은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일이 확정된 뒤 정해진다. 은퇴식은 투어를 모두 마친 뒤 대구 홈팬들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대전=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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