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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 임용절벽’ 논란 후 첫 대규모 집회…“엄마 나 백수야” 팻말 등 비판 여론도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가 소속된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소속 대학생들이 11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전국 교대생 총궐기' 집회를 열고 중장기 교원 수급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강정현 기자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가 소속된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소속 대학생들이 11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전국 교대생 총궐기' 집회를 열고 중장기 교원 수급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강정현 기자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이 초등교사 ‘임용절벽’ 논란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부와 교육 당국은 교육여건을 개선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교육의 질 향상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교대련은 11일 오후 서울역 광장 앞에서 ‘전국교육대학생 총궐기’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엔 전국 13개 교대생 50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초등 신규 임용 선발정원의 급감은 우리에게 교육정책 실패의 민낯을 보여줬다”며 “교육부는 뻔뻔하게 학령인구 감소를 핑계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일말의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수업 2교사제’의 졸속 도입 등 단기적 대책 철회 ▲중장기 교원 수급 계획 수립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을 요구했다.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가 소속된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소속 대학생들이 11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전국 교대생 총궐기' 집회를 열고 중장기 교원 수급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강정현 기자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가 소속된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소속 대학생들이 11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전국 교대생 총궐기' 집회를 열고 중장기 교원 수급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강정현 기자

초등교사 임용절벽 논란은 지난 3일 전국 시ㆍ도 교육청이 2018학년도 초등학교 선발 인원의 대폭 감축을 예고하면서 시작됐다. 계획대로라면 서울의 경우 내년도 선발 인원은 지난해 846명의 12% 수준인 105명으로 줄어든다. 서울교대와 이화여대 등의 교대생들은 발표 다음 날인 4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당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문재인 정부 공약인 1수업 2교사제를 포함해 어떤 해결방안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고, 서울시교육청은 6일 1수업 2교사제를 내년 2학기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대생들은 “1수업 2교사제는 학생 지도 혼선, 비정규직 강사 양산 등의 우려가 큰 제도로 아직 명백하게 검증되지 않았다”고 재차 반발했다. 신영빈 교대련 교육선전국장은 “지난 십수 년간 외쳐온 중장기적 교원수급 계획 수립과 OECD 평균 수준으로의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없이 1수업 2교사제를 하겠다는 건 당장 눈앞의 문제만 해결하는 졸속 교육정책이다”고 비판했다.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가 소속된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소속 대학생들이 11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전국 교대생 총궐기' 집회를 열고 중장기 교원 수급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강정현 기자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가 소속된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소속 대학생들이 11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전국 교대생 총궐기' 집회를 열고 중장기 교원 수급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강정현 기자

우리나라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2013년 기준 24.0명으로 OECD 평균보다 2.8명 많다. OECD 27개국 중 22위 수준이다. 서경진 부산교대 총학생회장은 “학급당 학생수 감축이 교육여건 개선의 핵심이다. 교사가 학생 개개인에게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진정한 교육 여건 개선이다”고 주장했다.
 
전국 교대 교수들의 모임인 ‘교원양성대학교 교수협의회 연합회’ 회원 30여 명도 이날 집회에 참가해 “초등 교원 임용 문제로 더 이상 교대생들이 눈물을 흘리지 않길 바란다”며 “지난 3일 사전 예비정원 발표를 백지화하고, 각 정부와 교육당국은 보다 실제적인 초등교원 임용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서울교대생과 이화여대 초등교육학과 학생들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 앞에서 2018년도 초등교사 선발 인원 대폭 축소에 항의하며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오종택 기자

서울교대생과 이화여대 초등교육학과 학생들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 앞에서 2018년도 초등교사 선발 인원 대폭 축소에 항의하며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오종택 기자

한편에선 이들을 보는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지난 4일 서울시교육청 앞 집회에서 일부 교대생들이 ‘엄마, 미안 나 백수야’ 등이 적힌 피켓을 든 사진이 문제가 됐다. 이를 본 취업준비생 등 청년들은 “청년 실업을 외면했다”, “이기적인 행태다” 등의 비판을 제기했다. 이에 서울교대 비상대책위 측은 지난 9일 “모든 오해와 논란에 책임을 느끼고 반성한다”며 사과했지만 비판 여론은 여전하다. 대학생 정모(22ㆍ여)씨는 “교대생들이 자신들의 생존권을 위해 투쟁하는 건 이해하지만 표현에 있어서 더 신중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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