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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왜 외국인 투수들의 무덤이 됐나

38억원을 투자했지만, 얻은 건 고작 9승 뿐이다. 
 

'38억원 몸값' 오간도-비야누에바 올해 9승 합작
불펜에서 선발로 긴 이닝 소화하다 부상 시달려
송진우 전 코치 "높은 몸값, 오히려 부담 컸을 것"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도 외국인 투수는 흉작이다. 올 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데, 외인 원투펀치 알렉시 오간도(33),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3)가 각각 10승도 올리지 못했다. 오간도는 10일 현재 6승4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고 있다. 비야누에바는 3승6패 평균자책점은 3.67이다. 
 
둘의 몸값은 어마어마하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인 오간도는 총액 180만 달러(21억원), 메이저리그 경력 11년차인 비야누에바는 총액 150만 달러(17억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그런데 빅리거 출신이라는 명성은 온데간데없어졌다.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전이 6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됐다. 한화 오간도가 역투하고 있다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전이 6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됐다. 한화 오간도가 역투하고 있다

 
오간도와 비야누에바는 높은 몸값에 어울리지 않게 부상에 시달렸다. 둘 다 최근까지 불펜으로 뛰었던 선수들이다. 선발로 긴 이닝을 소화하기 시작하면서 아픈 곳이 생겨났는데, 회복이 더뎠다.
 
오간도는 6월9일 대전 삼성전에서 투구 중 왼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은 오간도 4~5주 재활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몸 상태가 빨리 나아지지 않아 두 달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9일 잠실 두산전에서 두 달 만에 복귀해 6승(4패)째를 올렸지만, 5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비야누에바는 4월말 팔꿈치 염증, 5월 중순 손가락 인대가 파열돼 다시 3주를 쉬었다. 이후 6월 중순 팀에 합류했지만 다시 팔꿈치에 염증이 생겼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팀에 합류한 비야누에바는 지난달 29일 LG전에서 3과3분의2이닝 동안 10피안타 8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4일 KIA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3승을 따낸 게 그나마 희망적이다.  
한화 투수 비야누에바

한화 투수 비야누에바

 
한화의 외국인 투수 잔혹사는 10년이 훌쩍 넘었다. 2001년부터 총 28명의 외국인 투수가 한화 유니폼을 입었지만, 대부분 중도 퇴출되거나 한 시즌을 마친 뒤 팀을 떠났다. 호세 카페얀(2010년), 션 헨, 브라이언 배스(이상 2012년)는 1승도 못 올리고 떠났다. 2008~09년 마무리였던 브래드 토마스, 2011~13년 활약한 데니 바티스타와 2015년 후반기 에이스 역할을 해 준 에스밀 로저스 정도가 '그나마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KBO리그를 평정할만큼 압도적인 성적을 남기지는 않았다. 
 
한화 구단 사상 가장 높은 몸값(190만 달러)을 기록한 에스밀 로저스.

한화 구단 사상 가장 높은 몸값(190만 달러)을 기록한 에스밀 로저스.

지난해엔 외국인 투수가 번갈아 가며 네 명이 뛰었지만, 모두 실패했다. 알렉스 마에스트리, 에스밀 로저스, 파비오 카스티요, 에릭 서캠프 등 무려 4명이 겨우 13승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발표 금액만 190만 달러인 로저스는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해 6월 퇴출됐고, 마에스트리는 2승2패 평균자책점 9.42, 부진한 성적으로 방출됐다. 대체 선수로 데려온 카스티요와 서캠프는 제구력 난조에 시달렸다. 
 
한화에서 선수와 투수코치로 활동했던 송진우 전 해설위원은 "이상하게 한화만 외국인 투수가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이 없다. 그래서 두산의 니퍼트, 넥센의 밴헤켄 등 몇 년에 걸쳐 활약한 투수도 없다. 외국인 투수의 부진한 성적에 대한 원인으로 한국 문화, 스트라이크존 적응 실패 등을 꼽는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프로선수라면 당연히 극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송진우 전 해설위원은 이어서 "최근 한화 유니폼을 입었던 외국인 투수들은 아무래도 내부적인 분위기에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 미국야구를 했던 선수들이 일본야구 스타일을 따라가기 어려웠을 수 있다. 또 너무 높은 몸값으로 경기에 질 때마다 압박감이 심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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