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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 부족 경북 영양 농가, 베트남 일꾼 덕에 허리 편다

베트남 근로자들이 지난 5월 경북 영양군 농가에서 상추 수확을 돕고 있다. [사진 영양군]

베트남 근로자들이 지난 5월 경북 영양군 농가에서 상추 수확을 돕고 있다. [사진 영양군]

“3개월 동안 함께 농사일하면서 동고동락하다 보니, 근로자들이 가족처럼 느껴졌습니다.”
 

돈 벌며 기술 배우는 계절근로자
석달간 봄철농사 도운 뒤 돌아가
가을걷이 위해 42명 새로 오기도

경북 영양에서 고추 농사를 짓고 있는 금석국(45)씨의 말이다. 금씨는 8년 전 부모님이 짓던 고추밭을 물려받았다. 일손이 부족해 허덕이던 차에 금씨는 영양군청에서 일을 도와줄 베트남 계절근로자들을 데리고 온다는 소식을 듣고 4명을 신청했다.
 
지난 4월 22일부터 7월 20일까지 석 달간, 베트남 근로자 4명은 금씨와 고추 농사를 꾸려나갔다. 4명의 근로자가 고국으로 떠나던 날 금씨는 각자 인삼과 인삼 사탕을 한가득 챙겨줬다. 금씨는 “영양이 인구가 적은 도시라 그간 일손부족으로 힘들었다”며 “외국인들이 온다길래 말이 통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사람들이 성실해서 봄철 농사에 도움이 많이 됐다. 가을에도 근로자 3명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영양군은 전국 243개 지자체 중 울릉군을 제외하고 인구가 가장 적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만7713명에 불과하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다 보니 농촌 일손이 전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영양군은 올해 법무부가 추진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을 통해 인력 부족문제 해결에 나섰다. 지난 4월 벼농사나 고추 등 밭농사를 짓는 농가에서는 90일간 1~4명의 근로자를 고용했다. 지난 8일에는 가을철 근로자 42명이 영양을 찾았다. 이들은 10월까지 농가에서 숙식하며 가을 수확 작업을 돕는다.
 
박한만 영양군 농촌과 친환경농업담당은 “농민들은 일손을 덜고, 베트남 근로자들은 숙식을 지원받으며 돈을 벌 수 있어 상부상조”라고 말했다.
 
베트남 근로자들은 2017년 기준 시급인 6470원을 적용해 월평균 145만원을 받는다. 요즘같이 더운 여름에는 해가 진 후 일하게 되면 추가 수당이 적용돼 180만원까지도 받을 수 있다. 월급을 받으면서 동시에 영양의 농업기술도 배워간다.
 
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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