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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의 힘 … 아산 시골마을, 관광명소로 떴다

충남 아산시 도고면 코미디홀에서 개그맨 지망생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충남 아산시 도고면 코미디홀에서 개그맨 지망생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 7월 28일 오후 7시. 충남 아산시 도고면 신언리. 한적한 들판에 자리 잡은 시골 마을에 한바탕 개그 잔치가 열렸다.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객석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장맛비가 내리는 이날 50여 명이 이곳을 찾았다. 1시간 반 동안의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은 개그맨들과 인증샷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옛 도고온천역에 세운 코미디홀
개그맨 지망생 등 주6일간 공연
입소문 퍼지며 연간 3만 명 찾아

개그 공연이 열린 곳은 2014년 4월 문을 연 ‘아산 코미디 홀’이다. 이곳은 장항선 도고온천역이 있던 마을이다. 하지만 2007년 구불구불한 장항선 철도를 곧게 펴는 ‘직선화 사업’으로 역이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 이후 마을은 쇠락했다. 역 주변 상가 50여 곳은 대부분 문을 닫았다. 상당수 주민도 마을을 떠났다. 2006년 300여 가구였던 마을은 2013년 135가구로 줄었다.
 
그러자 아산시가 마을 살리기에 나섰다. 50억원을 들여 레일바이크 체험장과 공연·전시장인 ‘코미디홀’을 세웠다. 코미디 홀 아이디어는 아산시가 남성남·최양락·이영자·장동민·안상태 등 유명 코미디언과 개그맨을 많이 배출한 데서 착안했다.
 
아산시는 도고온천역 옆에 있던 옛 물류창고와 농협 건물 두 곳을 코미디 전시관과 객석 198석을 갖춘 공연장으로 꾸몄다. 코미디 홀은 개그연예 전문 기획사인 ‘지엔미디어’가 운영하고 있다.
 
아산시가 운영비로 3년간 4억원을 보조한다. 이곳에서는 KBS 공채 16개 개그맨인 엄태경(37)과 개그맨 지망생 9명이 공연한다. 공연은 월요일만 빼고 매일 열린다.
 
입소문이 나면서 외지인들이 다시 찾고 있다. 연간 3만여 명이 코미디홀을 찾고 있다. 코미디 공연을 관람한 김욱선(46·경기도 여주시)씨는 “배우들의 연기도 괜찮았고 내용도 개그콘서트 등 TV개그프로그램 못지 않게 재미있다”고 말했다.
 
개그맨 지망생들은 이곳에서 숙식하며 연기수업을 쌓는다. 공연 관람료(어른 2만원, 학생 1만5000원, 어린이 5000원) 수익으로 공동생활비를 충당한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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