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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서울대 교수 "박기영, 노무현 전 대통령께 미안하지도 않나"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10일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과학계 원로 및 단체들과 정책간담회를 주재했다. 강정현 기자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10일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과학계 원로 및 단체들과 정책간담회를 주재했다. 강정현 기자

이현숙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시민의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빈다면 제발 뒤에서 조용히 계셔달라"고 촉구했다.  

 
10일 이 교수는 박 본부장이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힌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돌아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께 미안하지도 않나. 노 전 대통령이 계셨다면 그만하라고 하셨을 것이다. 그러니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당시 청와대는 황우석 박사에게 경호 차량까지 상시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이 모든 의사 결정은 박 본부장이 내린 것이었다. 이 교수는 "국가적으로 중대한 의사 결정에서 오판을 지속해서 했다면, 사과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다. 입 다물고, 나서지 않고, 대한민국 과학계를 위해 조용히 지내시는 것. 그것이 진정한 속죄이고 사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의 과학계 인선을 보고 뒤통수를 얻어맞은 심정이었다"며 "과학이 무엇인지 모르시는듯한 발언을 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청문회 이야기를 듣고 기가 막혔고, 그나마 유일하게 기대했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노무현 정부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힌 인사를 앉혔다는 소식에는 좌절감만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현재 과학 기술인들이 느끼는 허망함과 자괴감을 돌아봐 주셔야 한다. 과학기술인들의 자존심을 꺾어가면서 이만한 인사가 없으니 그냥 넘어가자고 한다면 문 대통령은 우리 과학기술계를 버리시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 교수는 "이런 글을 쓴데에는 노 전 대통령에 마음의 빚이 있기 때문"이라며 "박 본부장이 더이상 돌아가신 노 전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정부의 성공을 위해 박 본부장의 인사를 철회해 줄 것을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한편 이날 서울대 자연과학대와 의대 교수 등 발기인 32명은 '박기영 교수는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직에서 즉시 물러나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작성해 교수들에게 배포했다. 발기인에는 이 교수 외에도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출신 호원경 교수와 황우석 사태 때 연구처장을 맡았던 노정혜 생명과학부 교수 등이 포함됐다.  
 
발기인으로 참가한 서울대 교수들은 14일 오전 10시30분까지 연서명을 받은 뒤 성명서를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교수는 "점잖게 이야기했는데 통하지 않으니 단체로 압력을 넣을 수밖에 없다"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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