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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죽음의 백조, 북 선제타격 땐 선봉 설 것”

긴장의 동북아 ③ 미국의 공격 시나리오는 
미국과 북한이 연일 초강경 메시지로 치고받는 가운데 미 NBC 방송은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명령을 내릴 경우 괌의 앤더슨 미 공군기지에서 출격하는 B-1B 랜서 전략폭격기가 선제타격(preemptive strike) 전술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NBC가 미군 당국자 등을 인용해 전한 내용으로, 미군이 B-1B 폭격기를 앞세운 구체적인 작전 계획을 마련했다는 의미다.
 

NBC, 당국자 발언 인용 보도
마하 1.2, 폭탄 60t … 핵폭탄은 없어
JASSM, 휴전선 이남서 평양 타격

“북 핵탄두, 10년 전엔 냉장고 크기
수 개월 전 ICBM용 소형화 성공”

NBC는 특히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이 폭격기가 5월 말 이후 한반도 주변에서 집중적으로 수행한 11차례의 전술 훈련에 주목했다. 현재 괌 기지에 6대가 배치돼 있는 B-1B 폭격기는 지난해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상공에 첫 등장했다. NBC의 보도처럼 폭격기의 활동은 5월 말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5월 말 두 대가 한국군 F-15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한반도 상공을 날았고 이때는 공중급유기도 동원됐다. 이후 6월에도 두 차례(8일·20일), 지난달 8일과 2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의 두 차례 시험발사 직후에도 매번 등장했다. 또 지난달 중순엔 두 번이나 호주군과 전술훈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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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는 선제타격 시 B-1B가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이유로 이 폭격기의 운용 능력을 꼽았다. 최대속도가 마하 1.2로, B-52(시속 957㎞), B-2(마하 0.9) 폭격기보다 빠르다. 유사시 괌 기지에서 이륙해 2시간이면 한반도에서 작전할 수 있다. 스텔스 기능을 갖춰 적 전투기를 따돌리고 폭탄을 투하하는 데 최적화됐다. 탑재 가능한 무기의 종류와 양도 미군의 폭격기 중 가장 많다. 재래식 폭탄 등을 60t까지 싣고, 정밀유도무기는 최대 24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합동 공대지 장거리미사일(JASSM: AGM-158)과 레이저 유도 합동직격탄(LJDAM: GBU-54)을 통해 움직이는 차량과 벙커를 파괴하고, 적의 핵심 시설과 지휘부도 공격할 수 있다. 최신형인 JASSM-ER 미사일의 사거리는 약 930㎞(500해리)로 북한 영공에 진입하지 않더라도 대전 부근에서 북한 전역에 대한 정밀타격이 가능하다. NBC는 “북한은 물론 중국·러시아에 대해 미국이 핵전쟁으로까지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전했다. B-52, B-2와는 달리 핵폭탄을 장착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한편 ‘북한이 ICBM에 탑재 가능한 소형 핵탄두를 완성했다’는 미 국방정보국(DIA)의 평가와 관련해 NBC 방송은 “미 행정부는 북이 10년 전 냉장고 크기 수준이던 핵탄두를 불과 수개월 전 ICBM에 탑재 가능한 크기로 소형화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정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런 분석을 하고 있던 미국이 지난달 두 차례의 화성-14형 시험발사 뒤 핵탄두 소형화에 대한 판단을 굳혔다는 것이다. 워싱턴 외교소식통도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한·미 군사정보 당국도 북한이 2006년 1차 실험 이후 2016년까지 다섯 차례의 핵실험을 거치면서 핵탄두 소형화에 도달했다는 판단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을 일곱 차례나 방문했던 지그프리드 해커 전 로스앨러모스 연구소장은 지난 7일 미국 ‘핵 과학자 회보(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나 일본에 도달할 수 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수준의 핵탄두는 크기가 훨씬 크고, 고농축 우라늄 핵폭탄을 그 정도로 소형화하는 기술은 상대적으로 쉽다”면서도 “ICBM에 적합한 플루토늄 탄두 소형화는 기술적으로 훨씬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두 차례 ICBM을 시험발사한 경험밖에 없기 때문에 충분한 탄두 소형화엔 더 많은 시간과 시험이 필요하다”고 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문병주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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