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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지원 9.02점' 타선과 함께 날아오른 양현종

2017 프로야구 kIA 투수 양현종 2017년 4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조남수/news@isportskora.com)

2017 프로야구 kIA 투수 양현종 2017년 4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조남수/news@isportskora.com)

 
프로야구 KIA 왼손 투수 양현종(29)은 지난해까지 '불운한' 투수 중 한 명이었다.  
  
지난해 양현종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KIA 타자들은 경기당 평균 4.45점을 내는 데 그쳤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16명 중 가운데 15위. 그래서 31경기에서 200과3분의1이닝을 던지고도 10승(12패) 밖에 얻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3.68로 공동 4위(SK 켈리)였다. 2015년에도 20명 중 19위(4.94점)였다. 그의 불운은 수치로 확인된다.  
  
하지만 올해는 KIA 타자들이 달라졌다. 양현종이 등판할 때마다 경기당 평균 9.02점을 내며 화끈한 지원사격을 해주고 있다. 득점지원이 KBO리그 전체 1위다. 양현종은 지난 9일 광주 넥센전에서 6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16승(3패, 평균자책점 3.49)째를 따냈다. 팀 동료 헥터 노에시(15승)를 제치고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날 양현종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KIA 타선은 9점을 냈다. KIA 타선은 올 시즌 팀 타율 0.306을 기록 중이다. 1번부터 9번까지 쉴새없이 터지는 그야말로 '공포의 타선'을 구축했다. 양현종도 올해는 강타선의 도움을 톡톡히 받고 있다. 
 

16승은 양현종의 개인 최다승 타이 기록이다. 양현종은 지난 2010년과 2014년 두 차례 16승을 기록한 적이 있다. KIA가 시즌 종료까지 41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양현종은 8~10경기 정도 더 선발 등판 할 수 있다.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 21~22승까지 바라볼 수 있다. 
 
양현종은 "지금 우리 팀(타선)이라면 20승 도전도 불가능하지 않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 투수가 20승을 거둔 건 1999년 현대에서 활약한 정민태(은퇴)가 마지막이다. 당시 정민태는 선발로 나서 19승을 따냈다. 나머지 1승은 구원승이었다. 선발 20승은 1995년 LG 투수 이상훈(현 LG 투수아카데미원장)이 마지막이다. 양현종은 '20승 달성'이라는 대기록에 22년 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7 프로야구 kIA 투수 양현종 2017년 4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조남수/news@isportskora.com)

2017 프로야구 kIA 투수 양현종 2017년 4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조남수/news@isportskora.com)

 
양현종은 "투수에게 승리는 운"이라고 말한다. '투수만 잘 던진다고 해서 승리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는 "승리를 꼭 하고 싶고, 해야할 때 타자를 응원한다. 나는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주면 힘이나서 더 좋은 공을 던지는 스타일"이라며 "선발을 10년 가까이 경험하면서 스스로 터득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타자를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양현종은 최고의 출발을 보였다. 시즌 개막 후 7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8연승 도전에 실패한 뒤 갑자기 밸런스가 무너졌다. 5경기에서 양현종은 25이닝 동안 23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8.28에 달했다. 
 
양현종은 무너진 밸런스를 다잡기 위해 경기가 다 끝난 뒤 어두컴컴한 경기장에 홀로 남아 쉐도우 피칭에 몰두하기도 했다. 지난 6월 15일 부산 롯데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고, 이후 9승1패를 기록하며 완전히 살아났다. 

 
올 시즌 양현종은 공격적이다. 타자와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한다. 삼진을 욕심내기보다 맞춰잡는 피칭을 하고 있다. 그 결과 볼넷이 크게 줄었다. 양현종은 시즌 초반 44와3분의2이닝 동안 무사사구를 기록했다. 올 시즌 9이닝당 볼넷은 1.98개에 불과하다. 지난해 3.46개에서 크게 줄었다. 마운드 위에서 완급 조절도 좋아졌다. 
 
2017 프로야구 kIA 투수 양현종 2017년 4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조남수/news@isportskora.com)

2017 프로야구 kIA 투수 양현종 2017년 4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조남수/news@isportskora.com)

 
양현종은 시즌 전 목표로 '타이거즈 왼손 투수 최다승(92승)과 통산 100승 달성'을 내걸었다.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이제 남은 건 20승과 다승왕이다. 양현종은 "15승을 올린 헥터와의 다승왕 경쟁은 동기부여가 된다. 선의의 경쟁이 팀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태 KIA 감독도 "오른손 투수 헥터와 왼손 투수 양현종이 좌우에서 잘해줘서 팀에 큰 힘이 된다. 두 선수 모두 20승 도전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7년 데뷔한 양현종은 아직 다승왕에 오른 적이 없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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