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투신 중학생의 '죽고 싶다' 쪽지, 아버지가 형 시켜 조작

지난 6월 A군의 아버지가 공개한 쪽지.

지난 6월 A군의 아버지가 공개한 쪽지.

투신한 중학생에게 발견된 학교 폭력을 암시하는 유서가 알고 보니 그의 아버지가 조작한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8월 10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6월 15일 오후 6시 34분께 울산의 한 청소년문화센터 옥상에서 중학생인 이모(13)군이 떨어져 숨졌다.
 
당시 이군은 가족에 대한 미안함 등을 담은 유서를 남겼고, 학교 폭력과의 연관성은 없다고 본 경찰은 단순 변사 사건으로 처리했다.
지난 6월 이군이 자살하기 전 남겼다고 알려진 쪽지.

지난 6월 이군이 자살하기 전 남겼다고 알려진 쪽지.

 
그러다 지난 7월 21일 이군의 아버지는 이군의 옷 주머니에서 '학교가 싫고 무섭다. 아이들이 나를 괴롭힌다. 죽고 싶다. 학교 전담경찰관은 연락이 없다. 우리가 가난해서 무시하는 것 같다'는 내용이 담긴 쪽지를 발견했다고 경찰에 전했다.
 
쪽지엔 자신을 못 살게 한다는 특정 학생 2명의 이름도 적혀 있었다.
 
경찰은 이 쪽지를 학교 폭력의 단서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런데 최근 이군의 아버지가 이군의 사건을 추적 취재하던 한 방송프로그램 제작진에게 "쪽지는 내가 위조한 것"이라고 고백해 문제가 됐다.
 
경찰은 이군의 아버지가 20대인 이군의 형을 시켜 쪽지를 만들었으며, 이를 이군이 작성한 것처럼 속여 언론에 공개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군이 학교 폭력 피해를 호소한 후 열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학교 폭력이 아니다'라는 결론이 난 데 이어 경찰도 단순 변사로 처리하는 등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자 답답한 마음에 쪽지를 위조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한편 쪽지 진위와 상관없이 경찰은 이모군을 상대로 학교 폭력이 있었는지, 후속 과정에서 학교와 학교전담경찰관(스쿨폴리스)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쪽지 진위 여부와 별개로 학교 폭력 여부를 계속해서 수사할 방침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