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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江)에서도 치어 방류해 기르는 어업이 대세… 파주 임진강 20년 방류사업 효과 '톡톡'

경기도 파주시가 지난해 7월 말 임진강에서 황복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 [사진 파주시]

경기도 파주시가 지난해 7월 말 임진강에서 황복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 [사진 파주시]

 
임진강이 어린 물고기(치어)를 방류해 기르는 어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임진강에서는 특산·고급 물고기인 회귀성 어종과 정착성 어종의 치어 방류가 20년째 이어지면서 어족자원이 살아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내수면 어업도 본격적으로 ‘놓아 기르는 어업 방식’으로 바뀌는 모델이 되고 있다.

자취 감춰가던 지역특산품 황복·참게 어민 주소득원 돼
파주시, 1997년부터 51억원 들여 어린 민물고기 방류
어민들 “사라져 가던 고급 어종 되살아나 소득에 도움”

 
경기도 파주시가 임진강에서 치어 방류를 시작한 것은 1997년부터다. 남획과 수질 악화로 임진강 생태계가 훼손되고 어획량이 줄어들면서다. 치어 방류를 통해 임진강의 자연 생태계를 복원하고 민물고기를 지역 특산품으로 육성하기 위한 조치였다.
임진강 명물 황복의 치어. [중앙포토]

임진강 명물 황복의 치어. [중앙포토]

 
임진강은 강과 서해를 오가며 서식하고 산란·월동을 하는 황복·참게에게 최상의 서식환경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상류 한탄강과 신천 등의 강물이 오염되면서 황복과 참게가 급격히 자취를 감췄다.
 
어민들은 어획량이 줄어들자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다. 하루 종일 그물질을 해도 황복과 참게 몇 마리를 잡기도 어려웠다고 한다. 당시 ‘금복’ ‘금게’로 불릴 정도로 황복과 참게가 귀했다.
경기도 파주시가 지난 4일 임진강에서 황복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 [사진 파주시]

경기도 파주시가 지난 4일 임진강에서 황복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 [사진 파주시]

 
황복은 강에서 부화한 뒤 바다로 나가 3년간 25∼30㎝의 성어로 자라 4월 초부터 6월 중순까지 강으로 올라와 산란하고 다시 바다로 돌아간다. 참게는 5월 초 임진강을 따라 올라온 뒤 9월∼11월 산란과 월동을 위해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강화도 인근으로 돌아간다. 다 자란 3년생 민물 참게는 길이 8∼10㎝, 무게 100g 정도 된다.
 
민물고기가 급격히 줄어들자 파주시는 기르는 어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토종 물고기를 인공 부화해 기른 뒤 치어를 하천에 방류해 어족자원을 늘리고 주민 소득을 높여주자는 취지였다.
경기도 파주시가 지난 4일 임진강에서 황복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 [사진 파주시]

경기도 파주시가 지난 4일 임진강에서 황복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 [사진 파주시]

 
1997년 처음으로 어린 참게 9만6000여 마리와 메기 4만1000여 마리를 임진강에 방류했다. 이후 방류량과 어종 수를 늘려 나갔다. 2002년부터는 매년 임진강에 50만 마리의 황복 치어를 풀어 놓고 있다.
 
파주시는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간 도비(20%)와 시비(80%) 등 총 49억3000만원을 들여 황복·참게·뱀장어·동자개·쏘가리 등 2500만 마리의 치어를 방류했다. 올해는 2억3000만원을 들여 황복·참게·동자개·쏘가리·대농갱이 등의 치어 83만마리를 어종별로 방류하고 있다.
 
지난 6월 30일 참게 35만마리와 경기도민물고기연구소에서 무상지원한 쏘가리 3000마리를 방류한데 이어 지난 4일엔 황복 32만마리를 방류했다. 다음달엔 동자개 17만마리를 추가 방류할 예정이다.
임진강 참게. [중앙포토]

임진강 참게. [중앙포토]

 
파주시가 가장 공을 들이는 어종은 황복이다. 2002년부터 매년 치어 30만∼50만 마리를 방류하고 있다. 이 결과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던 황복은 15년이 지난 지금은 봄철 어민들의 주요 소득원이면서 지역 특산품으로 자리잡았다. 이와 함께 파주 임진강 2곳에 ‘인공 산란장’을 조성해 5년째 운영하며 수산자원 증식에 나서고 있다.
 
파주어민 장석진(53)씨는 “북한댐 무단방류와 강수량 등으로 인해 임진강 생태환경이 매년 일정하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치어 방류 사업 덕분에 황복과 참게 등 민물고기가 돌아와 생태계가 복원되고 어민들의 소득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방인구 파주시 농수산기반팀장은 “꾸준한 치어 방류가 효과를 나타내 임진강의 어종 증식, 생태계 보존 및 어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매년 5∼10%의 어획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파주=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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