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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이던 서울 아파트값 1년 5개월만에 하락...서초구는 0.22%나 떨어져

8·2 대책 발표 이후 호가(부르는 값)가 1억원 이상 떨어진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중앙포토]

8·2 대책 발표 이후 호가(부르는 값)가 1억원 이상 떨어진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중앙포토]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이 1년 5개월여 만에 처음 떨어졌다. 서울과 함께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경기도 과천시와 세종시 집값도 상승세를 멈췄다.  
 

감정원, 8,2 대책 이후 첫 주간 아파트 가격 조사
서울 평균 전주 대비 0.03% 떨어져…강남 4구가 약세 이끌어
서초구 0.24% → -0.22%, 강동구 -0.2%
"급매물 늘고 매수 문의 끊겨"
투기과열지구인 과천·세종 보합
"악재 많아 당분간 눈치보기 장세 전망"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한 주 새 0.03%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2월 말 이후 75주 만이다. 시장 과열의 진원지로 지목됐던 강남 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지난주 0.24% 오른 서초구 아파트값이 이번 주에 0.22% 떨어졌고 강동구(-0.2%)와 송파구(-0.05%), 강남구(-0.02%)도 약세로 돌아섰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정부가 세금·대출·청약 등을 총망라한 고강도 규제에 나서면서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늘고 매수 문의가 실종됐다"고 말했다.  
 
서초구의 재건축 '대장주'인 반포동 주공1단지 전용면적 84㎡ 호가(부르는 값)는 25억원까지 떨어졌다. 대책 발표 이전보다 3억원 하락했다. 이달 초 15억5000만~16억원 선이던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 76㎡도 1억원 이상 내린 14억5000만원에 매물로 나온다. 강남구 개포동 시장 분위기도 비슷하다. 개포주공1단지의 경우 대책 이전보다 호가가 3000만~4000만원 내려간 매물이 나왔지만, 매수자가 없어 거래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강북권(한강 이북 14개 구) 집값도 평균 0.01% 하락했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성동구가 0.2%, 노원구가 0.01% 각각 내렸다. 노원구 중계동 을지공인중개업소 서재필 대표는 "거래는커녕 매수 문의 전화 한 통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전주 대비). 자료:한국감정원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전주 대비). 자료:한국감정원

경기도 역시 집값 상승률(0.12%→0.03%)이 둔화한 가운데 과천 상승세가 꺾였다. 전주 0.39% 올랐지만 한 주 만에 보합(0%)으로 돌아섰다. 지방에서 유일하게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세종시도 보합을 기록하며 상승 행진을 멈췄다. '고공행진'하던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은 약세다. 다정동의 A아파트 전용 59㎡ 분양권이 2억8000만원 정도로, 이달 초에 비해 1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국세청이 9일부터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강남권 일부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휴업에 들어갔다. 개포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가뜩이나 재건축·대출 규제로 거래가 끊겨 찬바람이 불고 있는데 장사하지 말란 말이냐"며 "정상적인 영업이 사실상 어려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시장에 물량이 나와도 자금 출처를 따지는 세무조사가 진행된다는 소식에 매입 계획을 접은 사례도 있다고 중개업소들은 전한다.
 
앞으로도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 주택시장을 짓누르는 악재가 많아서다. 이달 말엔 정부가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고,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다주택자들이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내년 3월 말까지 보유 주택을 처분하려 할 것이다. 시장에 물건은 늘어나겠지만 사려는 사람은 드물 것"이라며 "당분간 거래가 줄고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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