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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10년 만에 냉장고 →ICBM급 핵탄두 크기 줄였다"

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발언을 촉발한 것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 가능한 소형 핵탄두를 완성했다"는 미 국방정보국(DIA)의 평가였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매일 아침 정보 보고를 받고 있으며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성명도 보고받은 정보를 참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내용을 최초 공개한 워싱턴 포스트는 핵탄두 소형화를 판단한 근거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해 3월 탄도미사일 공장 현장시찰 도중 소형 핵탄두를 살펴보고 있다.[중앙포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해 3월 탄도미사일 공장 현장시찰 도중 소형 핵탄두를 살펴보고 있다.[중앙포토]

 미 NBC방송은 정부 관리를 인용해 "미 행정부는 북이 10년 전 냉장고 크기 수준이던 핵탄두를 불과 수개월 전 ICBM에 탑재 가능한 크기로 소형화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지난달 4일, 28일 북한이 ICBM인 화성-14형 발사 시험에 성공한 것을 보고 핵탄두 소형화에 대한 판단을 굳혔다는 것이다. 

미 정보 당국, 트럼프 발언 촉발 DIA '탄두 소형화' 판단
NBC "미 정부 불과 수개월 전 판단…2차례 ICBM 발사"
해커 박사 "ICBM 소형화 어려운 기술, 시험 더 필요"

 
 워싱턴 외교소식통도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한·미 군사정보 당국도 북한이 2006년 1차 실험 이후 2016년까지 5차례의 핵실험을 거치면서 핵탄두 소형화에 도달했다는 판단을 공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외교소식통은 "과거 중국·인도·파키스탄 등이 핵 보유를 선언한 전례로 보면 오히려 북한은 더 긴 시간이 걸린 셈"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북한이 미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ICBM급 핵미사일을 완성했느냐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린다.
 
지난해 3월 북한의 탄두부(재진입체) 대기권 재진입 환경 모의시험을 참관 중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탄두부를 살펴보는 모습. 탄두부 내 텔레메트리는 각종 데이터를 지상 관제센터로 보낸다. [중앙포토]

지난해 3월 북한의 탄두부(재진입체) 대기권 재진입 환경 모의시험을 참관 중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탄두부를 살펴보는 모습. 탄두부 내 텔레메트리는 각종 데이터를 지상 관제센터로 보낸다. [중앙포토]

북한을 7차례 직접 방문한 적 있는 지그프리드 해커 전 로스앨러모스 연구소장은 지난 7일 미국 「핵 과학자 회보(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와 인터뷰에서 "한국이나 일본에 도달할 수 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수준의 핵탄두는 크기가 훨씬 크고, 고농축 우라늄 핵폭탄을 그 정도로 소형화하는 기술은 상대적으로 쉽다"면서도 "ICBM에 적합한 플루토늄 탄두 소형화는 기술적으로 훨씬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이 두 차례 ICBM 시험발사한 경험밖에 없기 때문에 ICBM에 충분할 정도로 탄두를 소형화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시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그프리드 해커 전 로스앨러모스 연구소장

지그프리드 해커 전 로스앨러모스 연구소장

 
 미 중앙정보국출신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 연구원은 NBC 방송에서 "북한이 (사거리 1300㎞) 노동미사일을 위한 핵탄두 소형화는 달성했다고 보지만 ICBM은 다르다"며 "대부분 전문가들은 북한이 아직 ICBM 탄두 재진입 기술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한다. 다만 내년에는 완성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사일 전문가인 마이클 엘먼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선임 연구원도 북한 2차 ICBM 발사직후 '38노스' 기고 글에서 "일본 NHK방송이 북한 ICBM의 대기권 재진입 과정을 촬영한 영상에서 재진입체가 분리되면서 폭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재진입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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