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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누가 기초의원 더 당선시킬 지 생각해야"...천정배 "방화범" 정동영 "사쿠라 정당 버려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난처한 질문을 받으면 입 주변이 실룩거린다.
국민의당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전 대표는 10일 광주시의회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그런데 기자들이 ‘호남’과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할 때마다 안 전 대표의 입 주변이 떨렸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8·27 당 대표 후보로 등록한 후 곧바로 광주로 이동했다.
 
정동영 의원과 천정배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당이 호남당 이미지로 굳어질까 봐 출마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당 대표를 보면서 국민은 당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저희는 합리적인 중도개혁 정당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를 3년 만에 극복한 그 노선과 다르지 않다
출마 선언한 천정배 의원은 안 전 대표가 중도, 보수 쪽으로 가고 있다고 한다.
용어상 혼돈이 많다. 제가 극중(極中)주의라고 짧게 말씀드린 적이 있다. 우리는 합리적 중도개혁 정당이 되겠다는 뜻이다. 제가 계속 중도개혁을 부르짖는데 그걸 보수라고 하는 건 용어가 맞지 않는다.
상대 후보들은 안 전 대표 출마를 탈호남화라고 이야기한다. 정 의원과 천 의원과의 정체성의 차이는 뭔가.
탈호남이라는 일부 이야기에 대해서는 저는 동의하지 못 한다. 당을 분열시키려는 책동이다.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세워준 정당이다. 전국으로 뻗어 나가라는 뜻으로 지난 총선 때 신뢰를 보여준 것 아니겠나.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안 전 대표의 출마 이유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안 전 대표의 답변은 내년 지방선거로 모였다. 안 전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당 대표가 얼굴”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대결을 할 때 정동영 대 추미애, 천정배 대 추미애, 안철수 대 추미애 중 어떤 대결 구도가 한 명이라도 더 많은 기초의원을 당선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기준으로 판단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당내 의원들의 반발에 대해 “제가 부족했던 탓”이라며 “지난 대선은 한 달짜리였고,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 다시는 그런 일 생기지 않도록 보완하는 노력을 치열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날 안 전 대표와 함께 당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정동영 의원과 천정배 의원은 안 전 대표에게 날을 세웠다
 
국민의당 당권에 도전하는 천정배 의원이 10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기 3시간 전이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당권에 도전하는 천정배 의원이 10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기 3시간 전이다. [연합뉴스] 

천 의원은 이날 안 전 대표가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3시간 전 안 전 대표와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천 의원은 안 전 대표를 ‘방화범’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천 의원은 “당을 위기에 몰아넣은 일종의 방화범인데 그 불을 끄러 나오겠다고 하니 당의 신뢰마저도 잃게 만드는 위기로 내몰고 있다”며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할 후보가 책임을 지기는커녕 또 당 대표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것은 당을 소멸의 위기로 모는 행위”라고 했다. 이어 “안 후보의 본심은 호남 없는 국민의당으로 보인다”며 “호남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대상이 아니며 호남을 외면하면 이는 정치적 패륜”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동영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정치의 새구상 '국민의당, 개혁을 주도하자!' 토론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동영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정치의 새구상 '국민의당, 개혁을 주도하자!' 토론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당의 개혁방안에 대한 강연회를 열었다. 정 의원은 기존 국민의당을 ‘사쿠라’, ‘사(私)당’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당이 창당 이래 18개월 중 12개월을 비대위로 하고 있다”며 “사당화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어떻게 국민의당을 살릴 것인가. 신민당은 1979년 5·30 전대를 통해서 어정쩡한 사쿠라 정당에서 선명 야당으로 탈바꿈했다”며 “어중간한 야당에서 국민의당은 선명한 개혁 야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안철수 전 대표와 정동영·천정배 의원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한길 전 상임선대위원장이 당 대표 출마 의사를 접은 가운데 이언주 의원이 출마 여부를 놓고 최종 고민을 하고 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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