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괌에 있는 미 사드 1개 포대, 북 화성-12형 요격 가능

긴장의 한반도 ① 북, 괌 타격 능력 있나 
북한이 9일 조선인민군 전략군 대변인 성명에서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해 화성-12형으로 괌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겠다”는 엄포를 놨다. 전략군은 탄도미사일을 운용하는 부대다. 이 같은 북한의 경고는 과연 가능한 걸까.
 

미, 지난달 IRBM급 요격시험 성공
북, 실전 배치 전 최종 검증 위해
다른 방향으로 실거리 발사할 수도

화성-12형, 사거리 5000㎞ 안팎
원산서 쏘면 괌까지 도달은 가능

북한이 화성-12형을 쏘면 태평양의 괌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게 국내 미사일 전문가들의 공통 의견이다. 화성-12형은 지난 5월 14일 첫 시험발사에서 고각으로 발사된 뒤 최대고도 2111.5㎞를 찍고 787㎞를 날아갔다. 한·미 정보 당국은 화성-12형을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최대 사거리 3000~5500㎞)로 분류했다. 북한의 원산에서 괌까지는 직선 거리로 3325㎞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화성-12형의 최대 사거리는 5000㎞ 안팎으로 추정한다”며 “괌을 사정권에 둔 무수단도 있는데 굳이 화성-12형을 언급했다. 북한이 이 미사일의 성능을 나름 자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북한이 밝힌 ‘포위사격’은 여러 발의 미사일을 발사하겠다는 뜻으로 추정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군엔 ‘포위소멸구역’ 전술이 있다. 적을 특정 지역으로 몬 뒤 화력으로 섬멸하는 작전”이라며 “북한이 괌 쪽으로 다량의 미사일을 발사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또 최고사령부에 보고했다는 사격 계획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우리 탄도로켓(미사일)의 발사 방위각에 깊은 주의를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고각이 아닌 정상각(30~45도)으로 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며 “북한으로선 화성-12형의 실전배치에 앞서 대기권 재진입 등 최종 검증을 위해서라도 정상각을 통한 실거리 사격을 할 필요가 있다. 단순한 엄포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이 실제 괌 주위에 대한 공격에 나설 수 있을지에 대해 정부 당국은 신중한 입장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 성명을 보면 ‘~한다면’이라는 조건부 주장을 사용했고, ‘김정은에게 보고할 것’ 등 미래형을 사용하면서 아직까지 완성되지 않은 계획임을 스스로 밝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래서 “괌 방향이 아니라 괌까지 거리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른 쪽으로 쏠 수 있다”(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분석이 있다.
 
미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맞서 괌에 2013년 4월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1개 포대를 긴급배치했다. 북한이 당시 한·미 연합훈련에 맞서 괌을 무수단미사일로 핵 공격을 하겠다고 위협하면서다. 지난해 8월 미군이 국내 언론에 포대를 공개했을 때 요격미사일 발사대는 3기였다.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은 지난달 11일과 30일 사드로 IRBM급 미사일 요격 시험에 성공했다. 당시 미국 언론은 화성-12형과 같은 북한의 IRBM을 격추하는 훈련이라고 보도했다. MDA는 15차례의 사드 요격 시험에 모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정부 당국자는 “미군이 ‘시뮬레이션 결과 북한의 IRBM만큼은 사드로 요격이 가능하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사드는 요격 고도가 40~150㎞며 작전 반경 200㎞다. 사드 요격미사일의 최대 속도는 마하 8.24(초속 2.8㎞)다. 화성-12형의 최대 속도가 마하 15~16으로 사드 요격미사일보다 더 빠르다. 이 때문에 사드로 화성-12형을 격추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탄도미사일은 40~50㎞ 고도에서 가장 속도가 빠르다. 사드는 화성-12형이 최대속도를 내는 고도에 도달하기 전에 요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