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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의 데스노트? … 반대한 인사는 모두 낙마, 박기영도 통할까

정의당의 ‘데스노트(Death Note)’가 다시 열렸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임명된 박기영 순천대 교수가 그 대상으로, ‘황우석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하면서다.
 

안경환·조대엽 장관 후보자 사퇴
박기영 자진사퇴 요구해 귀추 주목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지난 8일 “과학기술 혁신을 진두지휘할 자리에 연구윤리와 연구비 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인사를 앉히는 것이 문재인 정부가 진정 촛불 민심에 따라 적폐청산과 혁신을 하려고 하는지 다시 한번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박 본부장이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으로 역임하면서 황 박사를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고, 이 과정에서 기여한 바도 없는데 논문 공저자로 이름을 올리고 연구비를 받았던 전력을 거론한 것이다. 최 대변인은 이어 “박 본부장은 양심과 윤리를 지키고자 하는 과학자들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는지 스스로 물어보기 바란다”며 사실상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데스노트’는 이름이 적히면 반드시 죽는다는 공책을 가리킨 말로 일본 만화에서 유래한 얘기다. 정의당의 사퇴 요구가 정치권에서 ‘데스노트’로 불리는 이유는 ‘100% 적중률’ 때문이다.
 
정의당이 차관급 이상에서 사퇴 요구를 한 건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이들은 모두 자진해 사퇴했다. 반면에 정의당이 빠진 채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이 사퇴를 요구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은 임명됐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반대했던 이낙연 국무총리도 ‘무사’했다.
 
원내 6석으로 5당에 불과한 정의당의 사퇴 요구를 여권이 버거워하는 데는 정의당의 독특한 포지셔닝 때문이다. 5당 체제 속에서 정의당은 대체로 여권의 손을 들어줬다. 이 덕분에 여권은 2대 3이라는 구도로 야권에 맞서 왔다. 정의당마저 등을 돌리면 1대 4로 순식간에 여권이 고립되는 형국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아무리 80%대를 육박해도 1대 4의 구도에서 밀어붙인다는 것은 대단한 정치적 부담을 담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의 조직력과 ‘서민의 대변자’란 색채도 있다. 여권 관계자는 “의석수는 6석에 불과하지만 그 이상의 정치적 파워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박 본부장의 임명을 두고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노무현 청와대 근무자는 무조건 기용되는 ‘노무현 하이패스·프리패스’ 인사”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 요구까지 나왔다. 문 대통령이야말로 박 본부장의 논란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인물이란 점에서다. 문 대통령은 황우석 사태 때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 당시 월간중앙에선 청와대 인사의 증언을 통해 “문 수석을 비롯한 민정팀 내부에서는 황 교수 논문에 문제가 있음을 감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통령에게) 제대로 보고되지 않은 것 같다”고 보도했다. 
 
유성운·안효성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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