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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잘 받고 싶었다”…새벽에 몰래 학교 들어가 시험지 훔쳐 시험 친 성적 상위권 여고생들

내신 잘 받고 싶은 욕심에 새벽에 학교 임시 교무실 들어가 시험지 빼돌린 고3 여고생들. [중앙포토]

내신 잘 받고 싶은 욕심에 새벽에 학교 임시 교무실 들어가 시험지 빼돌린 고3 여고생들. [중앙포토]

전북지역의 한 여자고등학교에 다니는 3학년 학생들이 기말고사 시험지를 훔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전북도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다.
 

개축공사로 어수선한 상황 틈타
새벽 임시 교무실 들어가
시험지 빼돌려…
학교 전체 재시험 소동
해당 학생들 자퇴 처리

9일 전북도교육청과 A여고 등에 따르면 이 학교에 다니는 B양 등 3학년 학생 4명은 1학기 기말고사(7월 4~7일)를 앞둔 지난 3일 새벽 학교에 몰래 들어가 시험지를 훔쳤다.
 
당시 학교는 개축공사로 인해 강당을 임시 교무실로 활용하는 등 어수선한 상태였다. B양 등은 당일 수학과 영어, 한국지리, 세계사 등 4과목의 시험지를 빼돌렸다. 시험지는 2명이 직접 빼냈고 다른 2명은 이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지 원본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돌려보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은 다른 학생이 “시험지 유출 의혹이 있다”며 학교 측에 알리면서 드러났다. B양 등이 출력해 돌려본 뒤 휴지통에 버린 시험지를 같은 반 학생이 발견해 교사에게 제보한 것이다.  
 
학교 측은 부정행위를 한 이들 4명의 점수를 모두 0점 처리했다. 총 4일간의 시험기간 동안 이틀째 시험날 발각된 이들은 남은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도 박탈됐다. 이들의 행위 때문에 일부 과목은 이후 학년 전체가 재시험을 치렀다. 남은 이틀간의 시험은 과목마다 문제도 재출제 해야했다.  
 
교육청의 조사 감사 결과 훔친 학생들은 평상시에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B양 등은 “내신 성적을 잘 받기 위해 시험지를 훔쳤다”고 학교 측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 4명의 학부모는 학교를 찾아와 자녀의 자퇴서를 제출했고, 현재 자퇴처리가 된 상태다.
 
또 학교운영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쳐 시험지가 유출된 과목 교사들에 대해서도 ‘경고’ 조치를 내려졌다.  
 
A여고 교감은 “상위권 학생들이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충격을 주고 있다”며서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신속하게 조치를 취한 상태며, 현재는 모든 일이 잘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학교 측에서 이미 조치는 했지만 시험지가 유출된 경위와 사후 조치 등을 확인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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