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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전문가들 "트럼프 '화염과 분노'발언은 좌절감과 조급함의 표현"

미국의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화염과 분노' 발언을 "좌절감과 조급함의 표현"(스콧 스나이더 미 외교협회 선임연구원)으로 분석했다.
본지가 8일(현지시간) 트럼프 발언 이후 한반도 전문가들에게 긴급 설문조사를 한 결과 "실제로 군사행동을 하겠다는 뜻은 아닐 것"으로 보는 답변이 우세했지만 "이날 발언이 어떤 형태로건 국면 전환의 변곡점이 될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군사적 행동 염두에 둔 발언 아니나 실제 가능성도 있어"
"역설적으로 외교적 돌파구 계기 될 것"이란 분석도

미국과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미국외교협회(CFR) 스콧 스나이더 선임연구위원(오른쪽).

미국과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미국외교협회(CFR) 스콧 스나이더 선임연구위원(오른쪽).

미 외교협회(CFR)의 스콧 스나이더 선임연구원은 "군사옵션은 '최후의 수단'으로 남아 있다고 믿지만 트럼프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과 대화로의 복귀가 이뤄지지 않으면 그 옵션(군사행동)을 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패트릭 크로닌 미 신안보센터(CNAS) 아시아태평양 안보소장은 현 상황을 '보다 강력한 냉전 상황'으로 묘사하면서 "대통령은 불에는 불로 싸울 것(will fight fire with fire)임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언은 '작은 핵무기'를 보유한 젊은 독재가가 '큰 파워(great power·미국을 지칭)'를 위협하게끔 놔 두지 않을 것이란 걸 강조한 것"이란 주장이다. 
패트릭 크로닌 미 신안보센터(CNAS) 아시아태평양 안보소장.

패트릭 크로닌 미 신안보센터(CNAS) 아시아태평양 안보소장.

그는 "트럼프의 발언으로 군사행동의 가능성은 커졌다고 보지만 역설적으로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제 양측이 갈 데까지 간 만큼 접점을 찾는 타이밍이 도래했다는 지적이다.  
전 국무부 차관보인 앨런 롬버그 스팀슨센터 석좌연구원은 "트럼프 말이 군사력 사용을 시사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다만 트럼프가 그런 표현을 쓴 것은 동맹국과 우호국에는 '북한이 주변국이나 미국을 공격하려 할 경우 우리가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란 메시지를, 북한에는 '미국의 역량이나 의지를 과소평가할 경우 비극적인 실수가 될 것'이란 경고를 던진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앨런 롬버그 스팀슨센터 석좌연구원

앨런 롬버그 스팀슨센터 석좌연구원

롬버그 연구원은 "우리 친구(한국 등)를 놀라게 하고 북한에 도발적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발언이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북한에 대한 명백한 경고였다는 점에서 그의 의도는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현 시점에선 북한이나 트럼프 모두 평화적인 길을 택하자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현명한 주장을 수용해야만 한다"며 "북한에 도발할 것이 아니라 '선택'을 촉구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의 개인적 성향이 반영된 발언이었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조나단 폴락 선임연구원

브루킹스 연구소의 조나단 폴락 선임연구원

브루킹스 연구소 조나단 폴락 선임연구원은 "연초 신년사에서 김정은이 ICBM 시험발사 준비를 마쳤다고 한 데 대해 트럼프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며 "그런데 그게 두 번이나 일어난 데 대해 트럼프는 개인적 모욕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이날 발언은 사전에 준비됐거나 측근들과 의논했거나 혹은 한국 같은 동맹국과 논의를 거친 게 아닌 충동적인 것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폴락 연구원은 "그의 가장 가까운 조언자, 즉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다른 노선의 행동(군사옵션)'을 취할 경우의 리스크와 결과를 계속 경고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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