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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데칼코마니 국민의당 전당대회?…대권 후보 출마에 가치 논쟁까지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전격적인 출마로 당내 갈등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공교롭게도 그 양상이 한달 앞서 치러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와 유사하게 돌아가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혁신비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대표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종근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혁신비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대표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종근 기자

 ①대선 후보의 빠른 등판=한국당의 7ㆍ3 전당대회에선 홍준표 대표가 대선 패배 후 41일 만에 조기 등판했다. 대선 패배로 어수선한 당 분위기 속에 ‘대안 부재론’에 힘입어 후보 3명 중 65.7%의 득표율로 선출됐다.  
 안 전 대표도 지난 3일 예상보다 빠르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대선 패배 후 86일만이다. 안 전 대표의 출마에 찬성하는 비호남권 의원들도 ‘대안 부재론’에 힘을 싣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6일 “현재 나온 후보들로는 당을 일으켜 세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도 6일 간담회를 열어 “환자가 심장이 정지돼 쓰러질 때는 전기 충격을 줘야 한다. (저의 출마로) 국민의당도 다시 심장이 뛰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3일 전당대회를 열고 홍준표 전 경남지사를 신임 대표로 선출했다. 강정현 기자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3일 전당대회를 열고 홍준표 전 경남지사를 신임 대표로 선출했다. 강정현 기자

 
 ②‘보수ㆍ우파 재건’과 ‘극중 주의’=안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하면서 내건 가치는 ‘극중주의 (極中主義)’다. 안 전 대표는 지난 3일 “극도의 중도 신념을 가지고 행동에 옮기는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6일에는 “민생과 국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우리가 가고자 하는 실용주의에 입각한 한국형 제3의 길 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창당 당시 ‘중도 개혁’을 기치로 내걸었으며, 지난 대선 때도 제3당으로서 중도 노선을 강조했다. 안 전 대표가 ‘극중주의’를 꺼내든 것은 당의 ‘창립주’라는 의미를 강화하는 한편 정체성 투쟁을 통해 당내 지지를 되찾겠다는 포석이다.
 이는 홍 대표가 구사한 전략과 비슷하다. 강하고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하는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항하는 ‘보수ㆍ우파 재건’을 내걸어 대의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종근 기자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종근 기자

 
 ③기존 후보 강력 반발=천정배ㆍ정동영 의원 등 기존 후보들은 안 전 대표의 출마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구태 중의 구태 정치"(천 의원), “당이 소멸할 것"(정 의원)이라며 출마 철회를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안 전 대표의 출마를 '시기상조’라고 폄하했다. 국민의당이 녹취록 조작 파문 등 대선 패배의 상처가 아직 제대로 아물지 않았는데 너무 이른 정치 재개라는 것이다.  
 한국당 역시 홍 대표가 출마하자 원유철, 신상진 의원 등 기존 후보들이 “반성의 시간이 너무 적다”며 반발했다.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종근 기자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종근 기자

 
 ④흥행부진 속 반안(反安) 블랙홀=안 전 대표의 출마와 함께 국민의당 전당대회의 관심은 ‘안철수’로 좁혀졌다. 천정배, 정동영 의원도 ‘본인 마케팅’보다 ‘반안 마케팅에 치중하고 있다. 한국당 전당대회가 ’홍준표‘ vs ’반홍준표‘ 구도 속에 별다른 화제를 모으지 못한 채 진행된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현재 국민의당은 안 전 대표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정동영-천정배‘ 사이의 단일화 등 막판 변수를 무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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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