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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멸종위기종 뿔제비갈매기 올해도 번식 성공

전남 영광 무인도에서 번식에 성공한 뿔제비갈매기. 어린 새가 부화된 지 이틀째 모습이다.[사진 국립생태원]

전남 영광 무인도에서 번식에 성공한 뿔제비갈매기. 어린 새가 부화된 지 이틀째 모습이다.[사진 국립생태원]

지구 상에 100마리도 안 남은 세계적 멸종위기종이자 '신비의 새'인 뿔제비갈매기가 올해도 전남 무인도를 찾아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뿔제비갈매기가 전남 영광의 무인도를 찾아 번식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뿔제비갈매기는 지난해 4월 국립생태원 연구팀이 무인도 자연환경조사 과정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했다.
지난해에는 5마리 중 한 쌍이 번식에 성공해 어린 새 한 마리를 키운 후 6월에 번식지를 떠났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주 정도 늦은 지난 5월에 어미 새 6마리가 섬에 도착했다.
지난해 발견된 둥지에서 240m 떨어진 곳에서 두 쌍이 알을 낳았고, 한 쌍은 알을 품었으나 부화에 실패했다.
다른 한 쌍은 번식에 성공해 어린 새 한 마리를 키운 후 7월 중순 함께 번식지를 벗어났다.
뿔제비갈매기 어린 새가 날갯짓을 하고 있다. 부화된지 23일째 모습이다.[사진 국립생태원]

뿔제비갈매기 어린 새가 날갯짓을 하고 있다. 부화된지 23일째 모습이다.[사진 국립생태원]

환경부 박연재 자연생태정책과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뿔제비갈매기가 번식에 성공했다는 것은 국내 무인도가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의 중요한 번식지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뿔제비갈매기 번식 생태와 행동에 대한 기초 생태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집중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무인도에 무인카메라 등을 설치해 뿔제비갈매기의 생태를 관찰했다.
 
연구팀은 어미 새가 어린 새를 물가로 데려와 목욕을 시키고, 헤엄을 치며 부리를 물속엔 넣는 행위 등 생존에 필요한 기술, 비행 기술 등을 훈련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뿔제비갈매기 [사진 국립생태원]

뿔제비갈매기 [사진 국립생태원]

뿔제비갈매기 [사진 국립생태원]

뿔제비갈매기 [사진 국립생태원]

뿔제비갈매기 [사진 국립생태원]

뿔제비갈매기 [사진 국립생태원]

뿔제비갈매기 [사진 국립생태원]

뿔제비갈매기 [사진 국립생태원]

뿔제비갈매기 [사진 국립생태원]

뿔제비갈매기 [사진 국립생태원]

국립생태원 박진영 특정·보호지역조사팀장은 "어미 새가 괭이갈매기 무리에서 어린 새를 보호하기 위해 함께 방어하는 모습도 관찰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뿔제비갈매기가 번식하는 해당 무인도를 지난해 12월 '특정 도서'로 지정 개발 행위를 규제한 데 이어 지난 2월부터는 출입을 금지하는 등 번식지 보전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알을 품고 있는 뿔제비갈매기 [사진 국립생태원]

알을 품고 있는 뿔제비갈매기 [사진 국립생태원]

☞뿔제비갈매기(Chinese Crested Tern)

큰제비갈매기와 형태적 특징이 비슷하지만 뿔제비갈매기는 노란색 부리 끝에 검은색 점이 있다.
뿔제비갈매기는 지구 상에 남아 있는 개체 수가 100마리 미만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발간하는 멸종위기종 목록인 '적색 목록(Red List)'에서는 '위급 종(Critically Endangered, CR)'으로 분류하고 있다.
위급 종은 적색목록 9개 범주(카테고리) 중에서 절멸과 야생 절멸 다음으로 심각한 범주에 속하며, 야생에서 절멸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간주하는 종이다.
현재까지 뿔제비갈매기는 생태 정보가 거의 없는 신비한 새로 지난 63년간 멸종된 것으로 추정됐다가 2000년에 중국 푸젠 성의 마츠섬에서 4쌍의 번식 개체가 다시 발견된 이후 중국의 일부 섬에서 소수 개체의 번식이 확인되고 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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