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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 놀던 곳 삼척 무건리 이끼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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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백산 깊은 골짜기에서 사람들의 발길에 짓눌리지 않은 이끼가 초록의 융단이 되어 바위를 덮고 있다.  맑은 소리를 내며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수와 이끼를 타고 흘러내리는 작은 물줄기들이 어우러지며 태고의 비경을 연출한다. 비 오듯 흐르던 땀방울은 계곡의 냉기로 씻은 듯 사라지고,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3초를 견디지 못할 정도로 차갑다.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무건리 이끼폭포의 모습이다. 3.7㎞의 산길을 오르락내리락 한 뒤, 200여m를 거의 수직으로 내려가면 골짜기에 숨어 있는 폭포가 나온다. 최근엔 봉준호 감독의 강원도 산골 소녀 모험기를 다룬 영화 ‘옥자’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더 유명해진 곳이다.  
 
삼척시는 총 3단으로 이루어진 이끼폭포 주변의 안전시설물을 보강하고, 탐방 데크와 전망대 등을 설치하는 경관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금은 1단 폭포만 관람할 수 있고 2·3단 폭포는 공사가 끝나는 9월부터 개방될 예정이다.      
 
 
김경빈 기자 kgb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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