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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서울대·50대가 주류 … ‘여성 장관 30%’ 한 명 모자라

문재인 정부 ‘파워 엘리트’ 154명 해부
문재인 정부 내각 1기가 본격 출범했다. 지난달 25일 국무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의결된 뒤 18부·5처·17청·4실의 조직개편 작업이 이뤄졌다.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제외하곤 인선이 완료됐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오는 11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고, 장관급인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9월께 자문위원 호선 방식을 통해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차관급 중에선 과학기술혁신본부장과 방위사업청장·소방청장·문화재청장 등 네 명이 미임명 상태다.
 
청와대 참모진도 99% 구성을 마쳤다. 국가안보실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장과 대통령 비서실 산하 사회혁신비서관·중소기업비서관 등 세 자리만 공석이다. 기존의 행사기획비서관은 업무 중복성 우려 때문에 당분간 의전비서관이 총괄하는 식으로 교통정리가 됐다고 한다. 이로써 청와대 참모진은 장관급 3명, 차관급 12명, 비서관 48명 등 63명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중앙SUNDAY는 문재인 내각의 장·차관급 인사와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 154명을 해부했다. 내정자를 포함해 장관급 31명과 차관급 78명을 주요 분석 대상으로 삼고 여기에 청와대 비서관 45명을 포함시켰다. 이들의 나이, 성별, 출생지, 출신 대학 등을 토대로 통계를 뽑았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대선캠프, 시민단체, 교수, 관료, 법조계 등 출신 집단을 분류한 뒤 겹치는 인사들이 어느 정도인지 벤다이어그램으로 나타냈다. 관료와 법조계 출신은 다른 집단과 거의 겹치지 않아 따로 분류했다. 관료나 법조계 출신이지만 캠프에 합류했던 경우는 캠프 출신 인사로 봤다.
 
평균연령 56.4세, 국무위원은 61.6세
문재인 내각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건 장관의 30%를 여성으로 하겠다던 공약을 이행할지 여부다. 5일 현재 국무위원에 해당하는 18개 부처의 장관 중 여성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등 네 명이다. 김영주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다섯 명으로 27.8%가 된다. 따라서 아직 임명되지 않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여성일 경우에만 33.3%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장관급인 피우진 국가보훈처장과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도 여성이다. 하지만 전체 장관급 중 여성 비율로 보면 31명 중 7명이어서 22.6%로 더 낮아진다. 차관급과 청와대 비서관까지 확대해 보면 154명 중 여성은 22명(14.3%)에 불과하다. 청와대 참모진 중 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은 장관급이고 수석비서관과 보좌관은 차관급, 비서관은 1급 공무원에 해당한다. 여성계와 학계에선 정부의 성평등 실현 의지를 확인하려면 이들을 모두 포함한 지표를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장·차관들과 청와대 참모진의 평균연령은 56.4세로 조사됐다. 연령이 파악된 151명 중 50대가 97명(64.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38명(25.2%), 40대 12명(7.9%), 70대 4명(2.6%) 순이었다. 50대 초반의 대통령 비서실장을 기용하는 등 청와대 참모진이 젊어지면서 평균연령도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국무위원으로 좁혀 보면 이낙연 국무총리와 장관 17명의 평균 나이는 61.6세로 박근혜 정부 때(59.1세)보다 높다.
 
법조계 출신 국무위원은 전무
출생지는 호남이 4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총리(전남 영광)를 비롯해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광주), 박상기 법무부 장관(전남 무안),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전남 장흥) 등 호남 인사들이 요직을 차지했다. 이어 부산·경남(PK)과 울산 35명,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35명, 충청 15명, 대구·경북(TK) 14명 순이었다. 시·도 단위별로는 서울이 28명, 경남과 전북이 19명씩이었다. 이어 전남 17명, 부산 15명, 경북 11명 순이었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64명으로 압도적이었다. 그중에서도 서훈 국정원장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 장관급이 11명이었다. 이어 고려대 14명, 연세대 13명, 부산대·한양대 6명, 서강대·이화여대 4명 등이었다. 문 대통령을 배출한 경희대는 오동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한 명뿐이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1급 공무원이 아니라 제외했다.
 
출신 집단별로 보면 대선캠프에 관여했던 인사가 42명, 민주당 전·현직 의원 등 당 출신이 30명, 교수 23명, 시민단체 16명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상곤 장관은 4개 집단에 모두 해당됐다. 캠프에 관여하지 않았던 순수 관료 출신은 66명, 법조계 출신이 9명이었다. ‘관료 패싱’이나 법조계 하대론이 나온 이유는 장관급 31명 중 관료 출신은 6명, 법조계 출신은 2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법조계 출신 국무위원은 한 명도 없다.
 
 
김경희 기자, 김도연 인턴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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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