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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히어로 만화 만든다더니..." 문체부 지원금 받아 만든 '우뢰매' 표절 논란

그래픽 노블 ‘에스퍼맨’. / '슈퍼맨 언체인드' [사진 피규어뮤지엄W / 온라인 커뮤니티]

그래픽 노블 ‘에스퍼맨’. / '슈퍼맨 언체인드' [사진 피규어뮤지엄W / 온라인 커뮤니티]

1980년대 한국형 히어로 영화 '우뢰매'를 만화로 재탄생시키겠다며 내놓은 '에스퍼맨'이 미국 만화 '슈퍼맨'을 베낀 것으로 드러났다. 우뢰매 프로젝트를 맡은 업체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연재만화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돼 3600만원을 지원받은 사실이 알려져  더욱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논란은 네티즌들이 "'에스퍼맨'의 표지가 미국 DC코믹스의 한국계 미국인 만화가 짐 리(53)가 그린 '수퍼맨 언체인드(Superman Unchained)'의 한 장면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두 그림을 비교해보면, 캐릭터의 얼굴 부분과 세부적인 색깔만 다르지 배경이나 자세 같은 경우에는 거의 베낀수준이다.
짐 리는 미국 그래픽 노블 업계에서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2010년 그는 디씨 코믹스의 '공동 발행인(Co-Publisher)에 임명되기도 했다. 이번에 표절 의혹이 불거진 '슈퍼맨 언체인드'는 첫 호가 25만권 이상 판매되었고, 시리즈가 3달 동안 미국 내 만화책 판매량 1위에 랭크될 만큼 인기 있는 작품이다.
[자료 CBR]

[자료 CBR]

'에스퍼맨'의 글·그림 작가로 이름을 올린 장태종 일러스트 작가는 2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만화가로 데뷔한 적도 없는 그래픽 디자이너인데 회사 측이 작가 섭외가 어려워지자 작업을 떠맡겼다"며 "3개월 만에 300쪽짜리 원고를 만들어내느라 여러 만화 작품을 트레이싱(tracing·그대로 베끼는 것)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우뢰매'의 지식재산권은 현재 피규어뮤지엄W가 보유하고 있다. 김청기 감독으로부터 직접 지식재산권을 양도받았다고 한다. 피규어뮤지엄W는 과거 “'우뢰매' 원작을 바탕으로 미국 그래픽 노블에 버금가는 작품을 만들어 향후 실사 영화로도 제작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피규어뮤지엄W는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다음은 피규어뮤지엄W 측의 공식 사과문 전문이다.
[사진 피규어뮤지엄W 홈페이지]

[사진 피규어뮤지엄W 홈페이지]

표절 사실은 '슈퍼맨 언체인드'의 작가인 짐 리에게도 알려진 것으로 보이나 현재까지 별다른 대응은 내놓고 있지 않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짐 리의 게시물에 답글을 통해 해당 사실을 알렸다.   
 
정우영 인턴기자 chung.w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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