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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모티:더 무비' 귀여움 빼면 시체

 
원제 The Emoji Movie 감독 토니 레온디스 목소리 출연 (영어 더빙) TJ 밀러, 제임스 코든, 안나 패리스, 패트릭 스튜어트 (한국어 더빙) 심규혁, 김서영, 한성덕, 김현심, 이경태 각본 토니 레온디스, 에릭 시겔, 마이크 화이트 프로듀서 벤 웨이스브렌 편집 윌리엄 J 카파렐라 음악 패트릭 도일 장르 애니메이션, 코미디 상영 시간 91분 등급 전체 관람가  
 
[매거진M] ‘이모티 : 더 무비’는 각양각색 이모지(Emoji·그림문자) 캐릭터들이 엮어내는 소동극이다. 스마트폰 속 이모지가 모여 사는 세상 ‘텍스토폴리스’. 자유가 철저히 억압받는 이곳에서 이모지들은 하나의 표정만 나타내도록 강요받는다. 어느 날 어린 이모지 진(TJ 밀러)은 명령과 다른 표정을 짓는 실수로 텍스토폴리스를 위험에 빠뜨린다. 진은 자신을 파괴하려는 리더 스마일(마야 루돌프)과 백신 로봇의 추격을 피해 모험에 나선다.
 
 
‘이모티 : 더 무비’는 이모지 무리가 스마트폰 속에 자신들의 도시를 짓고 살아간다는 기발한 상상력의 애니메이션이다. 사람의 감정을 앙증맞은 캐릭터들이 대변한다는 설정. 이쯤 되면 대번에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015, 피트 닥터 감독)이다. ‘인사이드 아웃’은 사람의 감정을 의인화한 다섯 캐릭터를 통해 감동 어린 성장 스토리를 폈다. ‘이모티 : 더 무비’는 어떨까. 애석하게도 ‘클라스의 차이’가 현격하다.
 
 
‘이모티 : 더 무비’는 이모지의 인기에 편승한 전형적인 콘셉트 무비다. 이야기·주제·스타일, 하물며 이 영화의 핵심인 캐릭터마저 참신함이 현저히 떨어진다. 이모지에 팔과 다리를 붙인 건 애오라지 더 과장된 애교를 보여주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황당무계한 설정과 현실 세계가 맞물릴 때마다 공허함은 더 커진다. 유튜브를 비롯해 인기 어플리케이션 ‘캔디 크러쉬’ ‘저스트 댄스’의 세계를 넘나드는 스토리 전개는 영화와 간접광고의 경계를 아슬아슬 오간다. 캐릭터는 확실히 귀여운 구석이 있으니, 어린이 관객에겐 무리 없다. 하나 전 인류가 스마트폰을 쥐고 사는 시대 아니던가. 더 넓은 관객층이 웃고 공감할 수 있었던 소재였기에 아쉬움이 더 크다.
 
 
‘이모티 : 더 무비’는 지난달 28일 북미에서 개봉한 뒤 재앙에 가까운 평가를 받는 중이다.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로마토의 신선도는 4%(8월 4일 기준). 평가를 남긴 전문가 63명 가운데 단 4명만이 이 영화에 호의를 표했다. 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Tip. '몬스터 호텔' 시리즈(2012~, 젠디 타타코브스키 감독)의 주역들이 등장하는 깜찍한 단편 '퍼피'를 상영 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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