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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몰락…랜섬웨어 막아낸 청년 '악성웨어' 유포해 체포

지난 5월 전 세계적인 랜섬웨어 공격을 막아내는 데 일조해 '영웅'으로 떠올랐던 영국 청년 마커스 허친스.

지난 5월 전 세계적인 랜섬웨어 공격을 막아내는 데 일조해 '영웅'으로 떠올랐던 영국 청년 마커스 허친스.

 
지난 5월 전 세계 컴퓨터 시스템을 혼란에 빠뜨린 '랜섬웨어'를 막아내 영웅으로 떠올랐던 20대 영국 청년이 금융 관련 악성웨어를 만들어 유포시킨 혐의로 체포됐다.  
 
AP통신은 3일(현지시간) 지난 5월 '워너크라이(Wannacry)' 공격 확산을 막아냈던 영국인 마커스 허친스가 크로노스라는 악성웨어를 만들어 유포시킨 혐의로 체포됐다고 미 연방수사국(FBI)을 인용해 보도했다. 허친스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해커 및 사이버안보 전문가들 회의 참석 후 영국으로 돌아가려다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배심에 제기된 기소 내용에 따르면 허친스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이 악성웨어는 감염된 사용자의 금융계좌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를 빼낼 수 있다. 허친스는 또 다른 용의자 한 명과 지난 2014년 7월부터 1년 간 문제의 악성웨어를 사이버 암시장 ‘알파베이’ 등을 통해 홍보·판매해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전 세계적인 랜섬웨어 공격을 막아내는 데 일조해 '영웅'으로 떠올랐던 영국 청년 마커스 허친스.

지난 5월 전 세계적인 랜섬웨어 공격을 막아내는 데 일조해 '영웅'으로 떠올랐던 영국 청년 마커스 허친스.

 
허친스의 체포 소식에 사이버 안보업계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사이버 보안회사 크립토스로직에서 근무하는 22세 청년 허친스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배운 전형적인 정보기술(IT) ‘덕후’(편집광적인 취미생활을 하는 사람)다.  
 
그는 지난 5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병원들이 신종 랜섬웨어 공격을 당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자신의 방에서 악성 코드를 분석한 뒤 이들의 기능을 중지시키는 '킬스위치(Kill switch)'를 발견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수천만달러의 피해를 예방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일약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 업계의 스타가 됐다. 당시 그는 언론 보도로 실명이 공개되기 전 "나쁜 사람들을 상대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익명으로 남아있겠다고 말한 바 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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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범죄학에 정통한 한 법학자는 악성웨어로 직접 범죄를 저지른 게 아니라 만들고 유포한 것만으로 검찰 기소가 가능한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허친스에 대한 1차 심리는 3일 오후 라스베이거스 법원에서 열린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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