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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신입생, 소수인종이 백인 추월…개교 이래 처음

하버드대학 전경. [중앙포토]

하버드대학 전경. [중앙포토]

381년 전통의 미국 명문 하버드대학 역사상 처음으로 신입생 중 ‘백인 과반’ 비율이 깨졌다. 
보스턴글로브는 “가을학기 하버드대 입학생 2056명 중 흑인·히스패닉·아시안 등 소수인종의 비율이 지난해보다 3.5%포인트 늘어난 50.8%로 집계됐다”면서 “백인 비율이 처음 50% 아래로 떨어졌다"고 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어 신문은 “미래의 대통령과 최고경영자(CEO), 세계 리더 등 지도층을 배출한다는 자부심이 강한 하버드대에서 이정표가 될 만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평가했다.  
하버드대학 로고.

하버드대학 로고.

 소수인종 가운데서도 흑인 신입생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지난해 11.4%였던 비율이 14.5%로 올랐다. 
아시안 신입생은 22.2%로 가장 많았지만 1년 전에 비해선 0.4%포인트 소폭 감소했다. 
흑인에 이어 히스패닉 11.6%, 아메리칸 원주민 1.9%, 하와이 원주민 0.5%의 순이었다.      
 
하버드대는 학생 다양성을 위해 입학 전형에서 소수인종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소수인종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소수인종 우대정책이 백인과 성적이 좋은 아시안을 역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책 폐기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미 법무부가 이 제도를 운용하는 대학을 조사해 소송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정부의 노선과 달리 하버드대를 비롯한 미국 동부 명문대들은 앞으로도 소수인종 우대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레이첼 데인 하버드대 대변인은 “다양한 사회에서 지도자가 되려면 학생들은 서로 다른 배경과 경험, 관점을 가진 사람들과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우리는 미 연방대법원이 정한 법적 기준에 따라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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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연방대법원은 찬성 4명, 반대 3명의 결정으로 소수인종 우대정책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냈다. 
백인인 에비게일 피셔가 2008년 소수인종 우대정책 탓에 오스틴 텍사스대(UT 오스틴)에 입학하지 못했다며 제기한 재상고였다. 
연방대법원은 심의에서 소수인종 우대정책이 인종 다양성 측면에서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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