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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서 닦은 OLED 기술, LG폰에도 접목

‘초읽기’에 들어간 올해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大戰)’에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경쟁이 한층 부각될 전망이다. 삼성과 LG, 양대 디스플레이 제조사 간의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이 예고된 것이다.
 
물량 면에서 압도적 우위에 있는 곳은 삼성디스플레이다. 이달 23일 공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8은 물론 다음달 초 선보이는 애플 아이폰8, 10월 출시되는 화웨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 10’에 탑재된 OLED는 모두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한다. 올 상반기 96%인 모바일용 OLED 디스플레이 점유율이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에서 고스란히 나타나는 것이다.
 
여기에 LG전자 프리미엄 대화면 폰 V30을 앞세운 LG디스플레이가 모바일용 OLED 디스플레이 점유율 경쟁에 뛰어들었다. LG디스플레이는 2015년 1월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G 플렉스2 모델을 통해 곡면형 OLED 기술을 선보였지만, 판매량 저조로 2년8개월간의 공백기를 맞았다. OLED보다는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 생산에 집중하면서 모바일용 OLED 개발이 늦어진 것이다.
 
이달 말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되는 LG전자 V30 모델은 LG디스플레이의 모바일용 OLED 기술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모바일용 OLED 시장 공략을 위해 202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V30 출시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로의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보는 것이다.
 
LG전자도 V30에 적용된 OLED 기술에 자신감을 보인다. 해상도는 415만 화소(1440×2880)로 LCD가 적용된 전작 G6와 같지만,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OLED 특징을 살려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OLED는 명암이 뚜렷하고 화면이 뒤바뀌는 속도가 빨라 게임·동영상 등을 잔상 없이 구현하는 장점이 있다”며 “V30에는 OLED TV에서 검증된 LG디스플레이의 기술이 총 집약돼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V30은 물론 앞으로 출시되는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에도 OLED가 적용될 것으로 관측한다.
 
LCD를 고집하던 LG전자마저 OLED를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모바일 시장에서의 ‘OLED 대세론’은 더욱 굳어질 전망이다. 이창희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OLED는 액정을 쓰는 LCD보다 내구성이 강하고 백라이트 없이 빛을 내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도 적다”며 “휘거나 접을 수 있는 미래형 스마트폰도 OLED로만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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