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2년 연속 타이틀 홀더가 탄생하는 순간

<결승전 3국> ●커   제 9단 ○퉈자시 9단
 
기보

기보

 
11보(156~171)=퉈자시 9단은 중반전부터 상체가 바둑판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아예 얼굴이 반상에 닿기 직전이다. 머리를 바둑판 깊숙이 파묻고 마지막 초읽기까지 수읽기를 짜내고 있다.
 
앞서 열린 두 차례 대전(大戰)에서 흑이 연달아 득점하면서, 형세는 이미 커제 9단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퉈자시 9단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는 좌상귀 흑을 잡는 것이다. 여기서 반전의 빌미를 마련하지 못하면 모든 게 끝장이다. 눈앞까지 다가왔던 세계대회 타이틀도 물거품이 돼버린다.
 
하지만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좌하귀 흑을 잡을 방도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얼굴이 흙빛으로 변한 퉈자시 9단이 지그시 입술을 깨문다. 결국, 169로 흑은 완생을 얻었다. '참고도' 백1로 나가보아도 흑10으로 좌변에서 한 집이 더 난다(9...4).
 
참고도

참고도

 
백은 하릴없이 170으로 손을 우변으로 돌렸으나, 흑이 171로 지켜 더 나갈 곳도 없다. 명명백백한 흑의 승리다. 냉혹한 커제 9단은 우하귀 백 대마까지 도륙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그의 얼굴엔 숨길 수 없는 기쁨이 차오른다. 처참한 반상을 멍하니 바라보던 퉈자시 9단은 결국 193수 만에 항복을 선언했다. 커제 9단이 2년 연속 삼성화재배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이었다. 171수 다음 줄임, 흑 불계승.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