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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감 "처녀 교사 값 높다" 발언 후폭풍…전교조 사과 요구

이영우 경북도교육감. [사진 경북도교육청]

이영우 경북도교육감. [사진 경북도교육청]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교육감이 최근 교사 연수 특강에서 "처녀 여자 교사들 값이 높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전교조 경북지부는 2일 논평을 내고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추행·성폭력 사건들을 자주 접하게 되는 현실에서 교육계 전반의 더 깊은 성찰과 자기반성이 필요함에도 경북교육 전체를 책임지고 있는 이영우 교육감의 '처녀 교사들의 값' 운운 발언은 전형적인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인식을 여과 없이 드러내었기에 개탄스럽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경북지부는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한 명 한 명을 존중하는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구조 속에서 교사들의 자긍심이 높아지고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모습으로 나타나야 할 우리 교육을 그저 '여자 직업 중 교사가 최고'라는 말과 '결혼 몸값'으로 표현하는 행태를 보며 이영우 교육감에게 교육자로서의 깊은 철학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왼쪽에서 두 번째가 이영우 경북 교육감. [연합뉴스]

왼쪽에서 두 번째가 이영우 경북 교육감. [연합뉴스]

 
그러면서 "직업의 등급을 매기고 차별을 조장한 이 교육감의 발언은 '말실수' 혹은 '말의 취지와 다르다'며 간단하게 덮고 갈 만큼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8일 이 교육감은 경북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유치원·초등·중등 1급 정교사 자격연수에서 여성 교사들을 대상으로 성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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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해당 특강에 참석한 교사들에 따르면 이 교육감이 '여교사는 최고의 신붓감' '많은 사람들이 여교사 며느리를 보고 싶어 한다' '처녀 여자 교사들 값이 높다'는 발언을 했다.
경상북도교육연수원 홈페이지 게시판에 등록된 여수 후기 두 건. [경상북도교육연수원 홈페이지]

경상북도교육연수원 홈페이지 게시판에 등록된 여수 후기 두 건. [경상북도교육연수원 홈페이지]

 
특강에 참석한 정모(33) 교사는 "특강 중 이 교육감이 그런 취지로 말하는 것을 듣고 문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교육감이 교사들을 상대로 한 특강에서 하기에 부적절한 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경북지부는 교육감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앞으로 성차별 인격 폄훼와 여교사 모욕에 대해 여성단체·학부모와 함께 공동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안동=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경북도교육청 청사 전경. [사진 경북도교육청]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경북도교육청 청사 전경. [사진 경북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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