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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새정부 첫 특수부장 등 직위 공모… ‘전공 파괴’ 인사 이뤄지나

법무부가 2일 검찰 주요 보직에 대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검사장급 인사에 이어 다음 주쯤 있을 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앞두고 차장·부장급 주요 보직에 대한 지원자를 받는 절차다.

검찰 인사 전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절차지만 예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 게 검찰 내부의 평가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있는 검찰 인사인데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취임 이후 공안통·특수통으로 불리는 '전공' 파괴를 공언해 왔기 때문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번 공모 절차와 인사를 통해 '○○통'으로 불리는 검사들의 전공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첫 검찰 주요보직 공모 절차가 시작됐다. 법무부는 이르면 다음 주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등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첫 검찰 주요보직 공모 절차가 시작됐다. 법무부는 이르면 다음 주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등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다. [연합뉴스]

 
법무부는 이날 검찰 내부 통신망(이프로스)에 ‘2017년도 하반기 검사 정기인사 관련 공모 직위 및 파견검사 공모’라는 제목의 공지를 올렸다. 
 
법무부는 공지에서 “각 검찰청 및 법무부 실·국에서는 지원자 현황을 파악해 주고, 지원자는 양식에 따라 지원서를 작성해 본인이 직접 오는 4일(금) 오후 6시까지 법무부 검찰과로 송부해 달라”고 밝혔다.
 
세부 공모 대상 직위는 법무부는 국제법무과장, 통일법무과장, 상사법무과장, 국제형사과장, 형사법제과장, 범죄예방기획과장, 법질서선진화과장, 보호법제과장, 인권구조과장, 인권조사과장, 여성·아동인권과장 등이다.
  
대검에선 정보통신과장, 과학수사1·2과장, 디지털수사과장, 사이버수사과장에 대한 공모를 실시한다. 법무부와 대검 모두 인사 대상 기수는 사법연수원 31기 이상으로 정했다.
 
박상기 법무부장관 [연합뉴스]

박상기 법무부장관 [연합뉴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은 특수1~4부장, 첨단범죄수사 1ㆍ2부장, 공정거래조사부장 등 특수수사 부서가 공모 대상이다. 외사부장 자리도 함께 올라왔다. 인사 대상 기수는 사법연수원 29기 이상이다.  
 
검찰 관계자는 “과거 3차장 산하 특수수사 부서는 특수통 검사들끼리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서로 챙겨주는 자리로 인식돼 온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 문무일 검찰총장 등이 이런 ‘특수통 나눠먹기’에 대한 문제 의식을 공공연히 밝혀왔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말했다. 
이전과 달리 이번 공모에선 형사부, 기획부서 검사들이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것이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달 27일 단행한 검사장급 인사에서도 '전공 파괴'를 시도했다. 특별수사를 총지휘하는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으로 김우현(22기)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임명했다. 김 신임 부장은 정책·기획 전문가로 특별수사를 전공으로 삼는 ‘특수통’이 아니다. 
또 기획통인 권익환(22기) 전 법무부 기조실장을 대검 공안부장에 임명하는 등 전공 분야 간부 물갈이를 예고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주요 보직 공모 과정에서도 그간 ‘특수통’ 등으로 분류된 인사들보다는 형사ㆍ기획통 가운데서 부장이 선발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외에도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세조사 1·2부장(30기 이상), 중요경제범죄 조사단 단장 및 단원(29기 이상), 법무연수원 교수(26~32기), 사법연수원 교수 4명(33기 이상)도 공모 대상에 올라왔다. 
 
대검 관계자는 “주요 보직에 대한 신청서를 이번 주 금요일까지 받기로 했기 때문에 검찰 중간 간부급 인사도 빨라야 다음 주 후반쯤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법무부는 파견 검사에 대한 공모도 공지했다. 
외부기관 파견 대상으로는 국무조정실(부패척결추진단 부단장), 자본시장조사단(금융위원회) 조사기획관, 국민권익위원회 등이다. 또 서울시, 경기 등 지자체와 헌법재판소, 감사원, 식품의약품안전처, 법조윤리협의회, 예금보험공사 등이 포함됐다.
 
문무일 검찰총장 [연합뉴스]

문무일 검찰총장 [연합뉴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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