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구 수성구에서 시내버스의 재생타이어가 파열돼 멈춰서 있다. [사진 실시간대구]](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8/02/c1f99af9-1c12-4d0f-94d7-4e4882d4418e.jpg)
지난달 대구 수성구에서 시내버스의 재생타이어가 파열돼 멈춰서 있다. [사진 실시간대구]
대구서 올해만 3번 시내버스 재생타이어 폭발사고
재생타이어, '대프리카' 아스팔트 높은 온도 견디지 못해
대구 3개 중 2개 버스가 뒷바퀴 재생타이어 사용
경실련 "재생타이어 사용 못하도록 관련 규정 개정해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20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계산동 현대백화점 대구점 앞에 달걀프라이와 더위에 녹아내린 라바콘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8/02/db2a740e-d76d-41e1-ace5-75b0736d4106.jpg)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20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계산동 현대백화점 대구점 앞에 달걀프라이와 더위에 녹아내린 라바콘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대구는 여름에 다른 지역에 비해 유난히 기온이 높아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고도 불린다. 지난달 22일 대구의 온도계는 38.4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평균국제폭염대응포럼에 따르면 대구 기온이 35도일 때 아스팔트의 온도는 60도까지 치솟는다.
이렇듯 고온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는데도 대구지역의 대다수 시내버스 업체들이 앞바퀴만 순정타이어를 쓰고 뒷바퀴는 재생타이어를 사용한다. 재생타이어 가격이 순정타이어의 절반 정도로 저렴한 데다가 뒷바퀴 사용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서다. 여객자동차법 시행규칙에는 시내버스 앞타이어만 순정타이어를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실련은 대구시가 운영 중인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표준운송원가 정비비 산정기준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표준 운송원가는 시내버스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연료비·차량정비비 등의 비용을 시내버스 1대당 1일 운행비용으로 환산한 금액이다. 이 중 타이어 부분에서 재생타이어가 아닌, 순정타이어를 써야 정비비를 제공하도록 규정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대구시청 전경.[사진 대구시]](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8/02/b033c52c-ad6d-41e9-95c0-ff1cf6dce0f5.jpg)
대구시청 전경.[사진 대구시]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현행법상 규제가 불가능하더라도 시에서 운영하는 버스 준공영제를 개정하면 된다“며 ”규정에 순정타이어를 사용하도록 적시해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재홍 대구시 버스운영과 주무관은 "지난해 81%에서 올해 66.9%로 뒷바퀴 재생타이어 사용 비중이 줄고 있다"며 "시에서는 버스 바닥에 환풍구를 만들도록 버스회사에 권고해 타이어쪽 기온을 낮춰 폭발 사고를 줄이는 등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