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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 입학전형료 얼마나 낮출까..치열한 눈치작전

교육부가 각 대학에 '대입 전형료 인하 계획'을 오는 4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해 대학들이 막판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가 각 대학에 '대입 전형료 인하 계획'을 오는 4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해 대학들이 막판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가 각 대학에 요구한 ‘대입 전형료 인하 계획’제출 시한(4일)이 다가오면서 대학들의 눈치작전이 한창이다. 상당수 대학이 다른 학교의 인하율을 탐색하면서 막판 조정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관계자들은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찍힐 수 있다’는 부담감과 재정 손실은 피해야 한다는 걱정 사이에서 고민이 커지고 있다”고 토로한다.
 
  2일 경희대ㆍ고려대ㆍ서강대 등 서울 주요 9개 사립대 입학처장협의회 관계자는 “마감일이 이틀밖에 남지 않았지만, 상당수 대학이 올해 전형료 인하율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각 대학마다 전형료 인하 가능 여부와 폭을 막판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일부 언론에선 이들 9개 사립대가 ‘다음달 수시 입학 전형료를 10~15% 내리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협의회 관계자는 “사실과 다르다. 대학마다 상황이 달라 협의회 차원에서 전형료 인하율을 일괄 결정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들 9개 사립대는 교육부가 “전형료를 낮추지 않으면 실태 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던 전형료 수입 상위 25개 대학에 포함된다.
 
  앞서 지난달 19일 교육부는 각 대학에 공문을 보내 이달 4일까지 전형료 인하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ㆍ보좌관 회의(지난달 13일)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준다”며 전형료 인하를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새 정부 들어 추진하는 첫 번째 ‘압박’ 정책에 대학들은 원칙적으론 동참 의사를 밝혔지만 적지 않은 부담감을 토로한다. 지난달 17일 전국 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가 동참키로 했고, 지난달 21일엔 사립대학총장협의회도 협조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인하율을 놓고는 각 대학의 저울질이 계속 되고 있다. 서울의 A 사립대 입학처장은 “전형료를 적게 내리면 ‘눈 가리고 아웅한다’고 질타할 것이고, 많이 내리면 ‘그동안 왜 과도하게 받았냐’고 몰아세울 게 아니냐”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경기도권의 B대 입학처장은 “이번 주 들어 인근 대학들로부터 ‘몇 % 내릴 거냐’고 묻는 전화를 하루에 수 차례씩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결정하지 못했고, 되물어보면 다른 대학도 확정 못한 눈치”라고 전했다.
 
 그는 “입학 전형을 담당하는 입학처와 예산 부서인 기획처가 수 차례 관련 회의를 열면서 고심 중”이라며 “우리 대학은 필요 경비만큼 전형료를 산정해 인하하면 적자를 볼 가능성이 크지만, 교육부의 눈 밖에 날 수는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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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사이에선 전형료를 인하하는 만큼 정부의 지원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 소재 C대 기획처장은 “정부 방침과 수험생 고통 분담을 위해 손실을 감수하고 전형료를 낮춘 대학엔 교육부가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등으로 결손을 보전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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