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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털과의 전쟁'…셀프 레이저 제모, 안전하게 하려면?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야외수영장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물놀이 등으로 신체 노출이 늘어나는 여름철엔 제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중앙포토]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야외수영장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물놀이 등으로 신체 노출이 늘어나는 여름철엔 제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중앙포토]

 노출이 늘어나는 여름철엔 제모에 신경 쓰는 사람이 많다. 특히 물놀이 같은 야외활동을 앞두고 팔, 다리, 겨드랑이 등의 털을 정리하는 일이 필수로 여겨지기도 한다.
 
 흔히 제모에 사용되는 도구는 남성용 면도기와 비슷한 형태로 단순히 털을 깎아내는 방식의 제품과 레이저를 이용해 털의 성장을 방해하는 의료기기로 나뉜다. 털이 자라면 수시로 깎아야 하는 면도 방식과 달리 레이저 제모 시술은 반영구적인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병원을 찾지 않고 직접 기기를 구입해 ‘셀프’로 시술하는 여성도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안전평가과는 셀프 레이저 제모기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공개했다. 이를 질의응답으로 정리했다.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를 사용해 팔뚝에 난 털을 직접 관리하고 있는 모습.  [중앙포토]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를 사용해 팔뚝에 난 털을 직접 관리하고 있는 모습. [중앙포토]

레이저를 쏘면 털이 사라지나. 어떤 원리인가.
털이 바로 사라지는 건 아니고 앞으로 날 예정이었던 털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이다. 털이 있는 신체 부위에 레이저 광선을 쪼여 열을 발생시키고, 그 열이 모낭을 손상해 털의 성장을 방해하는 원리다. 레이저 광선이 모낭의 위치를 찾는 근거는 멜라닌 색소(피부나 눈 등 조직에 있는 흑색·갈색 색소를 총칭)다. 레이저 에너지가 털의 검은색에 반응해서 선택적으로 흡수되고 모근 세포를 파괴한다. 그래서 레이저 제모는 모발이 짙고 굵을수록 효과가 좋다.  
 
한 번만 해도 되나.
1회 시술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 털이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 3단계 주기를 갖고 생장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휴지기에서 생장기로 넘어가는 모낭을 파괴하기 위해서는 주기에 맞춰 반복적인 시술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5회 이상 시술을 했을 때 효과를 볼 수 있다.
 
여러 번 병원에 가려면 비용 부담이 크다. 레이저 제모를 셀프로 해도 안전할까.
식약처의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법에 맞게 쓰면 안전하다. 제모기를 구매할 때에는 포장에 ‘의료기기’ 표시와 허가번호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보다 정확한 허가 정보는 식약처 전자민원창구(emed.mfds.go.kr) 제품정보방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매 후 제품에 첨부된 사용설명서를 통해 사용 가능 범위와 방법 등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제모기 사용 후 통증, 염증 등 부작용이 발생하면 인터넷이나 전화 등을 통해 식약처에 신고할 수 있다.
 
태닝과 병행해도 상관없을까.
피부를 구릿빛으로 태우는 태닝과 레이저 제모는 같이 할 수는 있지만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에는 인공 태닝이 아니어도 자외선에 의해 자연스럽게 살이 타는 경우도 많은데, 본인의 피부색이 평소와 달라졌다면 레이저 제모 방법도 바꿔야 한다. 어두운 톤의 피부에는 멜라닌이 많이 분포되어 있어 흰 피부에 비해 레이저 흡수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레이저가 모낭만 태우는 게 아니라 피부 전체에 화상·변색 등 손상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제모기를 사용하기 전 자신의 피부톤에 맞는 강도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톤이 어두울 수록 레이저의 세기는 낮춰야 한다. 레이저 강도를 구분하는 단위는 각 제품에 따라 다르다. 1~5단계로 나눈 제품을 예로 들면 어두운 톤의 피부에는 1~3단계가, 흰 피부에 4~5단계가 적합하다.  
 
털이 있는 모든 부위에 사용 가능한가.
제품에 따라 다르다. 특정 부위에만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제품도 있고, 사용자가 부위에 따라 강도를 조절하게끔 한 제품도 있다. 주로 사용 가능한 부위는 겨드랑이, 팔, 다리, 인중 등이다.
제품별로 허가 받은 부위에만 사용하도록 하고, 레이저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눈썹 등 눈 주위에는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고출력 레이저를 사용하는 일부 제품은 사용자의 눈을 보호하기 위해 고글을 함께 제공한다. 이 고글은 시술할 때 반드시 착용하도록 한다.
 
제모 전에는 무엇을 주의해야 하나.
레이저 제모할 부위는 화장품 등을 깨끗이 씻어내고 물기를 말린 상태여야 한다. 주기적으로 레이저 제모를 진행하는 동안은 왁싱 등 물리적으로 털을 뽑는 일은 삼가는 것이 좋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생리 기간에 호르몬 변화로 인해 피부가 예민해지기 때문에 염증이 생길 확률이 높다. 이 기간은 가급적 제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제모 후 주의할 점은.
제모를 하고 1주일 이내에는 외부 활동을 할 때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제모기를 사용한 부위에 강한 햇빛이 닿으면 색소침착이 발생할 수 있다. 1주일 정도는 각질 제거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가벼운 세안이나 샤워로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수영장이나 사우나 이용도 자제하는 편이 좋다.
제모한 부위가 붉어지고 물집이 생기거나 통증·가려움 등이 지속되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가 진료를 받도록 한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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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