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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검찰 인사 좌지우지…그 자체가 부적절”

이완규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왼쪽)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이 지청장은 2003년 ‘검사와의 대화’ 참여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이완규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왼쪽)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이 지청장은 2003년 ‘검사와의 대화’ 참여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문재인 정부의 검사장 승진에서 누락된 검찰 간부들이 잇따라 사의를 표하는 가운데, 이완규(56ㆍ23기) 인천지검 부천지청장과 김영종(51ㆍ23기)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등이 현 정부의 검찰 인사를 완곡하게 비판하는 사직 인사를 남겼다. 이 둘은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03년 ‘검사와의 대화’에 참여한 인물이다.  
 
이 지청장은 지난달 31일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올린 ‘사직’이라는 글에서 “검찰이 갖고 있는 여러 문제점의 근본 원인은 인사제도”라며 “청와대가 검찰 인사를 좌지우지하면 외부적으로 검찰이 청와대 편이라는 인상을 주므로 그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 지청장은 공정한 검찰 인사를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검사와의 대화’ 참석자들이 하고 싶었던 말이라며 “그때 그런 장치가 도입됐었다면 검찰이 현재와 같이 비난받는 모습으로 추락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정권교체기의 혼란기이고 검찰의 인적 쇄신이 필요한 시기라는 이유로 청와대 주도로 전례 없는 인사도 몇 차례 행해졌다”고 지적했다.  
 
김영종 지청장(왼쪽)은 지난 2003년 ‘검사와의 대화’ 당시 “대통령께서 취임 전 부산 동부지청장에게 청탁 전화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왜 전화하셨느냐”고 물었고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쯤 되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고 반응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김영종 지청장(왼쪽)은 지난 2003년 ‘검사와의 대화’ 당시 “대통령께서 취임 전 부산 동부지청장에게 청탁 전화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왜 전화하셨느냐”고 물었고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쯤 되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고 반응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김 지청장은 사직 인사글에서 “최근 어느 기자가 ‘검찰의 봄날은 갔다’고 했지만 내 기억엔 검찰에 봄날은 없었다”며 “검찰의 진정한 봄날을 만드는 데 제대로 기여하지 못한 것이 죄송할 뿐”이라고 적었다. 
 
김 지청장은 수원지검 검사로 근무하던 지난 2003년 ‘검사와의 대화’ 당시 “대통령께서 취임 전 부산 동부지청장에게 청탁 전화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왜 전화하셨느냐”고 물었고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쯤 되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고 반응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밖에도 지난달 27일 인사 단행에 따른 ‘사표 러시’로, 지난 이틀(7월 31일~8월 1일) 동안 10명이 넘는 검찰 간부가 사표를 내거나 사의를 표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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