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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다음달 나토 코앞서 대규모 훈련…"10만 병력·냉전 연상"

지난 2015년 제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에 모습을 드러낸 러시아군의 차세대 전차 T-14 아르마타. [모스크바 AP=연합뉴스]

지난 2015년 제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에 모습을 드러낸 러시아군의 차세대 전차 T-14 아르마타. [모스크바 AP=연합뉴스]

러시아가 다음달 14일부터 일주일간 벨라루스에서 양국 군이 참여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훈련에 전차부대 등 최대 10만 병력이 참여할 것이라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침공한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군사적 긴장관계가 계속되는 가운데 나토 접경에서 대규모 훈련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YT는 “냉전시대를 연상케 하는 위협적인 규모”라면서 “(서유럽 측에) 침략의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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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과 벨라루스군의 연합훈련 명칭은 ‘자파드(Zapad)’다. 
러시아어로 ‘서쪽’을 뜻한다. 
옛 소련 시절부터 서유럽과의 완충지대인 벨라루스에서 4년 마다 진행해왔다. 
가장 최근에 열린 2013년 자파드 훈련에는 1만2000 병력과 탱크 10대, 발틱함대 소속 함정 10척, 전투기 40대가 동원됐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이번 훈련 규모도 NYT와 달리 “1만3000명의 러시아 군인이 참가한다”고 최근 전했다.
 
앞서 러시아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78조원을 투입해 지상군 증강 계획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번 훈련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베를린 진격으로 유명한 제1근위 탱크부대 등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러시아 육군 개혁 일환으로 1998년 해체됐다가 2014년 재건된 부대다. 
NYT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 부대에 차세대 전차인 T-14 아르마타를 먼저 배치할 계획이다. 
T-14는 무인 자동포격 시스템과 공격용헬기의 미사일 공격을 레이더로 탐지해 무력화시키는 체계(아프가니트) 등을 갖춰 ‘수퍼탱크’로 불린다.  
 
 
 
사실상 서방을 겨냥한 러시아군의 대규모 훈련에 미국도 긴장하고 있다. 
토니 토머스 미 특수전사령관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아스펜 안보포럼에서 “러시아군이 훈련을 마친 뒤에도 떠나지 않을 것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NYT는 “미국이 훈련 기간 동안 나토 소속 발트해 3개국에 공수부대원 600명을 투입하고, 폴란드 주둔 전투부대의 타 지역 이동배치도 연기하는 등 러시아군의 움직임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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