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찢어지며 개성고 승리 견인
유격수 출신 최보성도 투타 맹활약
정원욱 개성고 감독은 “무조건 점수를 내야하는 상황이라서 주성원에게 달리라고 지시했다. 아웃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주성원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주성원은 “발이 빠른 편이 아니지만 아무 생각하지 않고 달렸다.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개성고 최보성도 투타에 걸쳐 맹활약했다. 6회 초 1사 주자 1·2루에 등판한 최보성은 3과 3분의 2이닝 동안 실점 없이 2피안타·2볼넷·3탈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평균 시속 140㎞대 직구를 던졌고, 슬라이더도 예리했다. 타석에서는 7회말 동점 적시타 등 3타수 2안타·1타점을 기록했다.

최보성은 원래 유격수였다. 어깨가 강해 송구 능력이 좋고, 어려운 내야수비도 척척 해냈다. 올해는 팀 사정으로 투수를 맡아 마운드에 올랐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던지고 있다. 전날까지 6경기에 나와 3승(2패)에 평균자책점은 3.46이었다. 최보성은 “본격적으로 투수를 한 게 7개월째인데, 잘 맞는 편이다. 원래 유격수라서 강정호(피츠버그)를 좋아했는데, 요즘은 ‘안경 에이스’ 박세웅(롯데)이 좋다”며 웃었다.
한편, 경기고는 순천 효천고를 10회 연장 끝에 4-3으로 이겼다. 개성고와 경기고는 3일 8강행을 놓고 격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