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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빗슈 왔슈? 뚱한 류뚱

다저스가 텍사스에서 영입한 일본인 투수 다루빗슈 유. [AP=연합뉴스]

다저스가 텍사스에서 영입한 일본인 투수 다루빗슈 유. [AP=연합뉴스]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
 
메이저리그(MLB) 전체 승률 1위(0.705·74승31패)를 달리고 있는 LA 다저스는 지난달 23경기에서 20번 이기고, 3번 졌다. 류현진(30)이 등판했던 지난 31일 샌프란시스코전은 다저스의 저력을 잘 보여준 경기였다. 다저스는 0-1로 뒤진 9회 말 동점을 만들었고, 1-2로 끌려가던 연장 11회 말에는 MLB 데뷔 타석에 선 카일 파머(27)가 끝내기 2루타를 터뜨려 3-2로 역전승했다. 8연승.
 
다저스는 올 시즌 11연승과 10연승을 한 차례씩 기록했다.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계산상으론 114승도 가능하다. 1876년 이후 MLB에서 시즌 110승 이상을 거둔 팀은 5개에 불과하다. 1906년 153경기 중 116승을 거둔 시카고 컵스, 2001년 162경기 중 116승을 거둔 시애틀 매리너스와 2017년의 다저스를 비교할 만 하다.
 
다저스는 4월까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14승12패)에 머물렀다. 6월 22일 지구 선두에 오른 뒤에는 27승5패를 기록하며 독주하고 있다. 시즌 초 다저스의 전력은 막강하지 않았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 클레이턴 커쇼(15승2패)와 알렉스 우드(12승1패)로 구성된 ‘원투펀치’가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다저스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3.25로 MLB 전체 1위다.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27세이브)과 셋업맨 페드로 바에즈(16홀드)로 대표되는 불펜도 단단하다. 코리 시거(타율 0.304), 코디 벨린저(28홈런), 저스틴 터너(타율 0.356) 등이 버틴 중심타선도 강력하다.
 
류현진. [AFP=연합뉴스]

류현진. [AFP=연합뉴스]

지난 2014년 말 부임한 앤드루 프리드먼(41) 다저스 사장은 고액 연봉자들을 정리했다. 대신 준척급 선수들을 영입한 끝에 올해 다저스의 연봉 총액을 2억4600만 달러(약 2800억원)로 낮췄다. 대신 팜시스템(육성)을 통해 발굴한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줬다. 애드리안 곤잘레스 등 베테랑들이 부상을 입었지만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더 돋보이고 있다.
 
다저스는 198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28년 동안 챔피언 반지를 끼지 못했다. 그 사이 10차례나 포스트시즌에 나갔지만 번번이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 올해가 29년 만에 찾아온 절호의 우승 기회다. 정규시즌에서 다저스는 단연 압도적인 힘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예측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은 17.9%로 클리블랜드(16.5%), 휴스턴(15.7%) 등과 큰 차이가 없다. 에이스 커쇼 외에는 확실한 선발투수가 없는 게 약점이다. 커쇼도 과거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던 점이 다저스의 불안요소다.
 
이 때문에 다저스는 트레이드 마감시한(현지시간 7월 31일)을 앞두고 일본인 투수 다루빗슈 유(31)를 영입했다. 텍사스에 유망주 3명을 내주면서까지 다루빗슈가 필요했던 것이다. 지금까지 프리드먼 사장은 유망주 유출을 꺼려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다 2012년 텍사스에 입단한 다루빗슈는 MLB 6시즌 통산 52승39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올해는 6승9패, 평균자책점 4.01이다. 다루빗슈의 영입은 류현진에게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올 시즌 3승(6패)에 그치고 있는 류현진은 점차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31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2015년 어깨 수술 이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최근 5경기에서 다저스는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커쇼, 브랜던 매카시 대신 마에다 겐타-브록 스튜어트-우드-리치 힐-류현진으로 선발진을 운영했다. 다루빗슈를 영입한 뒤에도 당장 류현진이 선발진에서 탈락할 것 같진 않다. 하지만 부상자가 돌아오면 류현진도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한다. LA타임스는 “포스트시즌에선 커쇼, 우드, 다루빗슈, 힐이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 등 나머지 투수들은 중간계투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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