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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경기고 박주성, 10회 무사 만루에서 KKK

KKK.
 
한 점차로 앞서 있는 10회 말 무사 만루. 무조건 삼진이 필요한 상황. 그 때 마운드에 올라오는 투수가 느끼는 압박감은 어느 정도일까. 경기고의 17세 투수 박주성은 담담한 표정이었다. 그리고 힘껏 공을 뿌리기 시작했다. 
 
경기고 투수 박주성

경기고 투수 박주성

첫 타자는 4구 만에 루킹 아웃 삼진.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2㎞였다. 두 번째 타자는 6구 만에 헛스윙 삼진. 박주성은 마지막 타자에게 혼신의 힘을 다해 던졌다. 최고 시속 144㎞. 4구 만에 삼진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영웅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경기고는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2회전에서 순천 효천고를 10회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이기고 16강에 올랐다. 
 
경기는 치열했다. 경기고는 6회 1점, 7회 2점을 내며 3-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8회 말 와르르 무너졌다. 바뀐 투수 박신지는 4번 타자 위성호부터 6번 타자 양인호까지 연속 볼넷으로 무사 주자 만루 위기를 만들었다. 이어 나온 김대원이 싹쓸이 3루타를 날려 3-3 동점이 됐다. 
 
결국 경기는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내지 못하고, 주자를 1·2루에 놓고 공격하는 승부치기를 하는 10회로 이어졌다. 경기고는 10회 초 송성우의 희생플라이로 4-3으로 다시 앞서갔다.
 
그리고 10회 말, 경기고 투수 박지환은 선두타자 김민수에 볼넷을 줬고, 또 무사 만루가 됐다. 이 때 박주성이 올라와 3타자를 삼진으로 전부 잡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신현성 경기고 감독은 "박주성이 올해 기복이 심했다. 등판 시킬 때도 모험을 한 셈이다. 그런데 올해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고 했다. 박주성은 연습경기 때는 잘 던졌지만, 실전에서는 작아졌다. 올해 6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점은 9.00을 기록할 정도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날은 물러설 수 없었다. 박주성은 경기 후 "등판할 때, 엄청 떨렸다. 포수 미트 근처로만 던지자고 마음 먹고 나갔다.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나니까, 자신감이 생겼다"며 "원래 중학교 때까지 보통 이하의 투수였다. 고교에 와서 박창근 투수코치님 가르침에 따라서 윽박지르는 투구로 단련시켰는데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경기고는 3일 오후 6시 개성고와 16강전을 치른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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