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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강하게 반발한 중국…점점 드리우는 무역전쟁의 암운

 미국의 연이은 중국 때리기에 중국이 발끈했다. 류제이(劉結一) 유엔주재 중국대사가 선봉에 섰다.
류 대사는 31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7월 의장국 일정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중단시키기 위한 대화 재개와 긴장 완화는 중국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미국과 북한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전날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북한에 대한 대화는 끝났다”며 중국을 압박한 데 대해 불편한 심경을 여지없이 드러낸 것이다.

유엔 안보리 결의보다 미일 독자제재로 이동하는중

류제이 유엔주재 중국 대사. [AP=연합뉴스]

류제이 유엔주재 중국 대사. [AP=연합뉴스]

그는“워싱턴과 평양이 긴장 완화와 새로운 대화를 거부한다면 중국이 얼마나 많은 능력을 갖고 있든지 간에 중국의 노력은 실질적인 결과물을 얻어낼 수 없다”면서 “이 문제는 두 주요 당사자에게 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북한을 실질적으로 압박하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중국은 유엔 결의안을 성실하고 포괄적인 방식으로 이행해왔고 다른 나라들에도 그렇게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며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정을 이루기 위해 다른 나라들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 대사는 “우리는 지속해서 북한과 접촉하고 있으며 안보리가 무엇을 해야 할 지에 관한 소통은 중단된 적이 없다”면서 “새 결의안이 안보리에서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북 독자제재와 관련해서는 “일방적인 제재는 안보리 결의 이행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유엔 외교가에선 류 대사의 이날 작심 발언에 대해 미국이 주도하는 고강도 대북 추가 제재에 중국이 동조할 가능성이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한다. 
미국 역시 중국과 러시아의 몽니를 부리고 있는 유엔 안보리 차원의 추가 제재에 목을 매기 보다 독자적인 대북제재 착수를 검토중인 신호가 여러곳에서 감지된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이날 미국과 일본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보다 양국이 공조하는 독자제재로 대북 압박의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전화통화로 양국의 대북 제재 공조를 확인한 것도 이와 관련됐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의회를 압도적으로 통과한 대북 제재법안에 금명간 서명할 예정이어서 미 정부 차원의 대북 제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법안엔 북한 원유 수입 봉쇄와 북한 노동자 해외 채용 금지 등이 담겼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31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경제제재 여부를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해 미ㆍ중간 무역전쟁의 암운을 드리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두 번째 ICBM급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자 중국이 북한을 억제하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진이 중국에 대한 무역 제한, 경제 제재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알려진 철강 관련 무역 제한을 훨씬 뛰어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결정에 따라선 미국과 중국 G2간의 무역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과거에도 중국은 미국의 무역 제재에 즉각 보복조치로 대응해왔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김상진 기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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