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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저비용항공사가 인천공항 라운지 탐내는 까닭은?

인천공항에 있는 대한항공 라운지. 내년초 제2터미널로 이전하면 아시아나항공이 이 자리에서 라운지를 운영하게 된다. 그러면 기존 아시아나 라운지 자리가 비게 된다. [중앙포토]

인천공항에 있는 대한항공 라운지. 내년초 제2터미널로 이전하면 아시아나항공이 이 자리에서 라운지를 운영하게 된다. 그러면 기존 아시아나 라운지 자리가 비게 된다. [중앙포토]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는 승객 서비스를 최대한 줄이는 대신 요금을 싸게 받는다. 기내에서는 음료수나 간단한 음식도 모두 돈을 받고 판다. 
 

제주항공 ·진에어 인천공항에 라운지 신청
대한항공 제2터미널 이전으로 빈공간 생겨

해외에서도 LCC의 공항라운지 운영은 이례적
치열한 국내 LCC 경쟁 속에 차별화 위한 전략

자사 고객이나 PP카드 소지자 이용가능할 듯
마일리지 있는 제주항공은 이용시 마일리지 차감

 또 가능한 한 많은 승객을 태우기 위해 좌석 간격도 대형항공사보다 훨씬 좁게 설치한다. 외국의 유명 LCC는 심지어 반쯤 서서 가는 형태의 좌석까지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수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항공기도 가급적 한 종류로만 구입해 운영한다. 이런 특징은 국내나 해외 LCC가 대부분 비슷하다.
 
 그런데 국내의 몇몇 LCC가 대형 항공사처럼 공항라운지를 운영하겠다고 나서서 눈길을 끌고 있다. 공항라운지는 퍼스트나 비즈니스클래스를 타는 승객들이 항공기 탑승 전까지 쉬면서 음료와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LCC와는 다소 거리가 멀어보이는 게 사실이다. 해외에서도 LCC가 라운지를 직접 운영하는 사례는 드물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LCC인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인천공항에서 라운지를 운영하겠다고 신청했다. 인천공항공사 김창규 여객서비스 처장은 “제주항공은 라운지 운영 신청서를 제출했고, 진에어도 곧 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전해왔다”며 “다른 저비용항공사도 신청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LCC가 타깃으로 삼는 라운지는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운영 중인 라운지의 일부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각각 2개의 라운지(퍼스트 클래스 라운지,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라운지 면적이 3559㎡, 아시아나항공은 3374㎡다. 그런데 대한항공은 내년 초에 개항하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라운지도 제2터미널에 새로 만들어야 한다. 제2여객터미널은 대한항공·델타항공·에어프랑스·KLM 등 4개 항공사만 사용한다.
 
 이에 따라 현재 대한항공이 운영하는 라운지는 아시아나항공이 리모델링 공사를 한 후 사용하고,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라운지 자리는 비게 된다.   
라운지에서는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다. [중앙포토]

라운지에서는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다. [중앙포토]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라운지 확보에 나서는 건 다른 LCC와의 서비스 차별화 때문이다. 2015년 13%였던 LCC의 국제선 여객점유율이 최근 26%로 증가할 정도로 승객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만큼 LCC간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선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에어서울 등 6개 LCC가 경쟁 중이다. 또 에어로케이(청주)·플라이양양(양양) 등 6개 신규 LCC가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올 5월까지 제주항공을 이용해 외국으로 나간 승객은 45만여명으로 아시아나항공(100만여명)의 절반 수준까지 올라왔다. [중앙포토]

올 5월까지 제주항공을 이용해 외국으로 나간 승객은 45만여명으로 아시아나항공(100만여명)의 절반 수준까지 올라왔다. [중앙포토]

 
 인천공항공사 조성현 홍보팀장은 “제주항공의 경우 라운지 서비스를 발판으로 아시아나항공에 이은 제3의 국적항공사로 발돋움하려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제주항공은 '밸류얼라이언스'라는 명칭의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LCC 항공 동맹(8개사)에 가입해있고, 국내 LCC중 유일하게 마일리지 제도도 운영 중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고객들이 마일리지로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게 하고, 동맹 항공사의 고객들도 수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에어의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진에어는 국내 LCC중 유일하게 대형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중앙포토]

진에어의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진에어는 국내 LCC중 유일하게 대형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중앙포토]

 
 진에어도 라운지 운영을 통해 승객을 더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진에어의 김효진 홍보팀장은 “라운지를 운영하게 되면 카드사 제휴 등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CC라운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라운지처럼 PP(Priority Pass)카드 소지자와 제휴 카드 소지자 등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PP카드는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유료 카드다.
 
 제주항공이나 진에어가 라운지에 도전하는 이유에는 저렴한 임대료도 한 몫한다. 인천공항 라운지는 상업시설이 아닌 업무시설로 분류돼 있어 임대료가 상업시설의 20%수준에 불과하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LCC가 라운지를 맡게 되면 기존 대형항공사처럼 다양한 식음료와 주류를 제공하기 보다는 간단한 서비스 제공 위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해외 유명 LCC 중에서는 에어아시아가 말레이시아 콸라룸프르공항에서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는 게 거의 유일하다. 3시간 이용 기준으로 우리 돈 2만원 가량을 받고 있으며 간단한 음료와 식사가 가능하다. 단 맥주 등 주류는 별도로 판매한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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